대한 굴종과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보수적, 반동적 미학체계에 대한 거부와 반란의 정신으로부터 솟아난 것이다. 해체시는 억압된 현실에 대항하는 자아의 방법적인 싸움이고, 80년대의 독자적 시적 장치이다.
해체시의 구체적인 전개 양상은 80년대 전반기 흐름을 주도했던 두 시인, 이성복과 황지우
대한 논의는 개별 시인의 생각이나 시적 창작에만 머물지 않고 하나의 ‘운동’으로서 자리를 잡게 된다. 이에 따라 90년대에는 의식적으로 ‘비무장지대’를 주제로 한 시들이 무수히 창작되기도 했고, ‘비무장지대’에 관한 문학적 사설과 비평문이 문예지에 쏟아져 나왔다. 그러면서 ‘분단’과
년대에 신동엽은 생애 가운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가장 커다란 고통을 경험한다. 해방후의 갈등이 6·25와 남북 분단, 전후의 폐허로 이어지며 그가 겪게 된 허무와 상실감은 매우 컸다. 그의 의식은 민족사의 비극인 6·25를 체험하면서 현실에 대한 인식이 구체화된다. 이로 인해 민족의 정신적 실
상황의 변화과정은 두 가지 측면으로 그 특징을 규정할 수 있다. 첫째는 정치적 현실의 제반 문제가 문단적 상황에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로 문제가 되는 것은 해방 직후의 문단의 변화과정이 문학인들의 내적인 필연성이나 어떤 욕구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