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만 한다. 이처럼 무의미한 행위가 일회적 사건이 아니라 무한히 반복되고, 늘 가야 하는 곳이면서 그 곳을 더 넘어 가야 하는 곳이라는 막막함의 절정이 ‘가도 가도 왕십리’라는 말의 핵심을 이루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이 시속의 왕십리는 ‘비’가 내리고 있다. 오지 않기를 바랐던 비는 그
가야할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 공부하기 싫어서, 학교교칙위반으로 징계를 받아서 등의 학교 부적응과 공부에 대한 무관심, 비행행동이 주된 원인으로 나타난다(‘14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학업중단의 의도를 예측하는 변인으로서 이소래(2001)는 가출정도, 수업시간에 딴 짓을 하는 정도, 학급당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