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은 시작된다. 계절 변화에 따라 머뭇거림과 출발의 걸음걸이를 거듭하면서 나무가 나이테의 무늬를 만들고 그 자신의 결을 이루듯이, 사람살이도 마찬가지이다. 되돌아보는 `머뭇거림`이 없고서야 어찌 삶의 무늬가 그려지겠는가?
그러나 인문학이 위기다. 세계적인 현상이다. 과학주의와 자본
현대 사회의 다면성과 복합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정책적 제안에 반영하기 위하여 현대 인문사회과학 내에서 학제적(interdisciplinary) 연구 방법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학제적 접근의 문제의식과 방법론은 지속적으로 인문사회과학영역에서 제기되어 왔으나 그 실현을 위해서는 구체적 제도화
인문주의’ 혹은 ‘인문교육’이라는 명칭의 역사적 기원은, 르네상스 인문학의 교육적 이상이 약화되는 것과 맞물려서 현대적 인문학의 개념이 새롭게 등장하는 19세기 초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19세기에 접어들면, 유럽의 대학과 중등교육에서는 실용적, 과학적 교과의 비중과 영향력이 점차 증대하
전세계적 범위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변화의 물결과 관련하여 현대 인문사회과학의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는 현대사회의 다원적 조류들, 즉 세계화, 지방화, 정보화, 민주화(democratization), 탈냉전체제의 등장, 시장경제의 전지구적 확산, 세계적 문화변형(cultural transformation), 탈물질주의(postmaterialism)의
범지구적으로 확산되는 현실세계의 변화와 관련하여 인문사회과학의 영역에서 기존의 학문 경향에 대한 반성과 이를 토대로 하는 혁신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다양한 갈래로 표출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포스트모더니즘, 연구 범위와 단위를 재설정함에 있어 민족 국가로부터 탈피하려는 경향,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