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위기 담론을 많이 언급해왔지만, 인문학의 위기는 위기 담론 그 자체에서 극복되는 것이 아니라 전통과 현대, 안과 바깥의 비판적 종합을 통하여 우리의 인문학사를 작업해 나갈 때 극복 가능하듯이, 지역인문학의 위기 역시 이런 관점에서 접근되어야 할 것이다. 저항의 시대와 건설의 시대를
주장은 비록 우리의 전통철학이 우리철학 성립의 필요-충분조건은 되지 못한다 할지라도 최소한 필요조건은 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지금 우리 학문계에는 이런 필요조건마저 부단히 위협받고 있다. 지방인문학의 위기는 단순히 인문학 자체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학문권력구조
인문학은 시작된다. 계절 변화에 따라 머뭇거림과 출발의 걸음걸이를 거듭하면서 나무가 나이테의 무늬를 만들고 그 자신의 결을 이루듯이, 사람살이도 마찬가지이다. 되돌아보는 `머뭇거림`이 없고서야 어찌 삶의 무늬가 그려지겠는가?
그러나 인문학이 위기다. 세계적인 현상이다. 과학주의와 자본
전세계적 범위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변화의 물결과 관련하여 현대 인문사회과학의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는 현대사회의 다원적 조류들, 즉 세계화, 지방화, 정보화, 민주화(democratization), 탈냉전체제의 등장, 시장경제의 전지구적 확산, 세계적 문화변형(cultural transformation), 탈물질주의(postmaterialism)의
인문학위기(인문과학위기)의 인식
학부제 등과 관련하여 인문학의 위상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문학을 고정 불변하는 것으로 전제하던 ‘인간의 본성’에 대한 신뢰는 근대이후 동요되었고 정보 사회는 이 같은 동요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인문학은 인쇄된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