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 경험을 불충분하고 주관적인 것으로 의심하고 이성을 통해 진리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인식의 방법론에 대한 이러한 논의는 근대에 이르러 특히 활발해 진다. 르네상스, 종교개혁, 과학의 발달 등의 새로운 사회적 상황은 지식의 획득에서 이성과 감각의 관계문제와 인간의 경험(현상)과 자
경험적 규칙성의 관찰, 가설 정립 및 이 가설의 검증을 통해 획득되어야 하며 또 서서히 완벽해져야 한다는 견해를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이 견해에 의하면 이런 과정을 통해 언젠가는 하나의 〈완성된〉, 그래서 연역적인 학문이 탄생하게 될 것이며, 이 목적을 두고 볼 때 현재의 역사적-귀납적 연구
지식이론이며 철학적인 술어로 인식론이라고 지칭할 수 있다.
(2) 인식의 조건, 지향
- 지향은 인식능력을 가진 주체가 대상을 향해 열려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대상은 구체적인 대상인 사물, 사람, 추상체 등과 어떠한 사건이나 사태까지도 포괄한다. 그렇기에 감각지각은 지향성을 가지
가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사실, 그의 사상 속에는 얼핏 서로 모순되는 듯한 요소들이 혼재하고 있다. 예컨대, 그는 본유관념을 부정하고 경험을 강조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신의 의지(인간은 이성을 통해 이를 알 수 있다)를 강조하는가 하면, 인간을 외적 자극에 따라 움직이는 단순한 기계가
이성 이념에 합목적적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숭고의 감정은 판단력의 자율적이며 고유한 활동에 의한 것이 아니라 도덕적 판단에 종속적인 감정이라고 해석되기도 한다. 따라서 칸트에게 있어 숭고의 감정은 미적 판단력에 의한 감정이긴 하지만 순수하지는 않은 감정이 되는 것이다. 왜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