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맥락에서 이루어지는 여성에 대한 여러 형태의 이중 억압 문제에 주목할 것과, 민족주의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고려와 함께 민족주의와 페미니즘의 관계도 다각적으로 고찰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논지에서 일본군위안부문제를 둘러싸고 이루어지는 논의를, 피해자의 민족
위안부’라고 불리는 일본군 성노예 또한 필요악으로 인정되어야 한다. 하지만 일본군 성노예에 대한 담론은 성매매에 대한 담론과는 달리, 어떠한 논란도 없이 ‘우리 모두가 분개해야 하는 나쁜 일’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 있다. 본질적으로 같은 문제에 대해 이렇게 상반되는 두 가지 태도
문제라기보다는 오직 생존의 문제로만 제시된다. 따라서 매춘을 하는 여성이나 사주하는 남성 모두에게서 죄의식이나 수치심은 찾을 수 없다. 나아가 남편들이 아내들의 매춘을 독려할 정도로 참담한 상황을 참담하지 않은 듯 위장하는 작가의 해학성은 그런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당시 현실에 대
문제에서 비롯된다. 일제시대 자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관변측 자료는 한국사를 복원하고자 하는 노력에 저해요소로 작용할 수 있었다. 그나마 관변측 자료도 풍부한 것은 아니었다. 패전에 임박해 일본 당국이 많은 자료를 소각했음은 이미 알려져 있다. 또한 전쟁이 패색이 짙어지던 1944년부터는 해
누가 아시아인인가
요약
지구화에 가속도가 붙고 최근 10, 20년간 탈근대적 조건이 전지구적 규모로 출현한 탓인지, 우리는 현대세계를 고찰할 때 우선 서양이라는 통일체를 하나로 변별하기가 점차 어려워졌음을 인정해야 한다. 최근까지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도처에서 볼 수 있는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