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의 문학은 균열과 아픔의 시대상을 함께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지평을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먼저 서하임춘 선생이 살았던 시대상과 그 속에서 서하의 삶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또한 그의 문학세계를 살피되, 詩를 중심으로 하여 대표적인 두 편의 假傳과 함께 살피며 그 문학사
역사가는 이렇게 적고 있다.
"··· 술동이 앞에서 담론하면서도 간쟁하지 않아 왕실을 어지럽히고 멸망하는 데 이르게 하였다. 그리하여 마침내 온 천하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으니 거원〔巨源 : 산도의 자〕의 말이 족히 믿을 만하다." 조면희, 앞의 책, p.59.
이상에서 보면 <국순전>은 미천했
가전체 소설을 비교·분석함으로써 두 작가의 차이가 두 문학 안에서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1. 가전체 소설의 개념과 특징
1-1. 가전체 소설이란?
중국은 당대 한유(768~824)의 ‘모영전’ 한유가 토끼털붓을 의인화한 소설
이 최초의 작품이고,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시대 임춘의
가전(假傳)문학이라는 하나의 장르를 「국순전」과「국선생전」을 통해 보다 심도 있게 다룰 것이다.
가전문학이란?
본격적인 작품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가전문학에 대해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고려조에 최초로 형성된 가전문학에 대해 알아보자.
1) 가전의 개념
가전(假傳)이란
임춘-국순전(술 의인화). 공방전(돈 의인화). 이규보-국선생전(술 의인화). 청강사자현부전(淸江使者玄夫傳 거북이 의인화). 이곡-죽부인전(竹夫人傳 대나무 의인화). 이첨-저생전(楮生傳 종이 의인화). 석식영암-정시자전(丁侍者傳 지팡이 의인화) 등이 있다.
고려 중기 이후 설화문학은 가전체의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