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휘의 작품이 등장하기 전에 상황을 다룬 종전의 소설들은 한결같이 정서적인 것들을 토대로 해서 표현된 것이기에 상황을 다룸에 있어 관조적이거나 관념적인 성격이 강했다. 이러한 우리시대에 6.25라는 비극의 역사를 정서적인 관조의 방법이나 지적인 관념의 탐색으로만 표현할 것이 아니라 정
선우휘 등이 신세대를 이루면서 전후 문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게 된다. 이들은 거의 비슷한 세대에 속하며 일제 식민지 시대에 소년기를 보내면서 해방을 맞았고, 청춘을 전쟁 속에서 보낸 후, 폐허의 터전에 새 삶을 가꾸기 위해 나셨다.
본고에서는 전후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인 장용학, 손창
선우휘(1922-1986)는 <불꽃(1957)>으로 대표되는 탁월한 전후 작가이자 『조선일보』를 상징하는 대표적 언론인으로서 우리 사회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지식인의 한 사람이다. 그는 1955년 단편 <귀신>을 『신세계』에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 창작에 뛰어든 뒤, 1950년대 후반과 1960년대 초반에 걸쳐 발
선우휘의 주목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그는 중편『불꽃』(1957)으로 동인문학상을 받았으며, 한국 전후 문단의 신세대 작가로서 단연 주목을 받게 된다. 구세대 작가들에게 나타났던 전후 상황에 대한 짙은 관념성과는 달리 신세대 작가로서 강한 남성적인 어조와 행동을 보이는 그의 작품들을 두고
선우휘를 반공이데올로기를 대변하는 행동주의 작가라고만 평가해서는 곤란하다. 그가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언론인으로서 작가생활을 했다고는 하지만, 초기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작품의 주제가 단순한 반공이념의 행동주의는 아니라고 보인다.
여기서는 그의 초기작품 속에 나타나는 선우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