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휘의 작품이 등장하기 전에 상황을 다룬 종전의 소설들은 한결같이 정서적인 것들을 토대로 해서 표현된 것이기에 상황을 다룸에 있어 관조적이거나 관념적인 성격이 강했다. 이러한 우리시대에 6.25라는 비극의 역사를 정서적인 관조의 방법이나 지적인 관념의 탐색으로만 표현할 것이 아니라 정
선우휘가 있다. 특히 선우휘의 경우에는 다른 일반적인 작가군과는 달리 군인장교로 직접 전쟁을 경험하고 또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작품을 집필한 행동주의 작가로 알려져 있다. 거기에 더불어 50년대 반공이데올로기를 잘 보여주는 작가로 흔히 알려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단순히 선우휘를 반공이
선우휘 등이 신세대를 이루면서 전후 문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게 된다. 이들은 거의 비슷한 세대에 속하며 일제 식민지 시대에 소년기를 보내면서 해방을 맞았고, 청춘을 전쟁 속에서 보낸 후, 폐허의 터전에 새 삶을 가꾸기 위해 나셨다.
본고에서는 전후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인 장용학, 손창
선우휘의 주목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그는 중편『불꽃』(1957)으로 동인문학상을 받았으며, 한국 전후 문단의 신세대 작가로서 단연 주목을 받게 된다. 구세대 작가들에게 나타났던 전후 상황에 대한 짙은 관념성과는 달리 신세대 작가로서 강한 남성적인 어조와 행동을 보이는 그의 작품들을 두고
1부 전후 현실과 소설의 존재방식에서는 이른바 전후 세대작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가론을 다루고 있다. 그 중에서 살펴 볼 것은 선우휘 작가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전후현실과 행동주의 문학과 소설 [자유부인]을 중심으로 한 전후의 풍속과 소설의 존재 방식, 그리고 손창섭 작가의 작품에서 드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