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정도상은 개인이 대항할 수 없는 이러한 근대적 사회 구조의 폭력을 자연적인 공간 또는 배경 안에 녹여내 생생히 전달하는데 탁월한 재주를 보인다. 「함흥, 2001, 안개」에서 지독하게 충심과 도시를 가두고 놓아주지 않는 안개가 바로 그러하다.
연대적 순서로 보면 소설의 가장 앞쪽에 놓여 마
정도로 무속적 특성이 강했고, 이러한 공간적 특성은 김동리에게 무속과 전통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김동리의 아버지는 술을 좋아하여 어머니와 잦은 다툼이 있었고 어머니는 이 때문에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나 더 확실하게 어머니의 마음을 굳혔던 계기는 막내아들
찔레꽃』을 연구하는 것은 근대 문학사 연구의 다양성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그의 작품 분석에 앞서 『찔레꽃』이 30년대 대중소설의 최고작으로 설 수 있게 했던 당시의 신문소설의 상황을 살피고, 아울러 『찔레꽃』에 나타난 통속적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정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의 문학적 생애로 보면 실로 좋은 결과를 가져온 시기였다. 그는 이곳에서 자연과 벗하며 이때까지의 약간 방황하였던 작가적 태도를 버리고 문학에의 길에 정진하였다.
순수문학으로 확고하게 방향을 전환했던 이 시기에 그는 극도로 생략된 독특하고 아름다운 특유의
, 2007년 11월 28일.
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 7월 「이상한 선물」을 집필하는 도중 폐암이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왔고, 투병 중에 나머지 소설들을 완성해서 소설집을 낸 것이다. 셀 수 없이 많은 작품을 내놓으며 한국 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작가 이청준은 이제 항암제를 맞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