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납북의혹 제기라 할 수 있는 ‘이은혜 문제’를 필두로 일본인납치문제의 전개과정을 논의한다. 최종적으로 본 보고서는 이 사건이 현재 일본과 북한의 관계정상화 과정에 미치고 있는 영향을 파악하고 2002년 9월 발표된 「평양공동선언」을 바탕으로 양국관계의 변화를 전망함으로서, 이 과
다소 추상적인 것이다. 나아가 양국은 각각의 주장에 대한 전제조건까지 제시를 하고 있다. 북한은 식민지 시대의 과거청산을 요구하고 있는가 하면, 일본은 북한에 납치되었다고 하는 일본인 문제의 해결과 핵 및 미사일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면서 수교교섭의 일괄처리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ⅲ) 2000년 이전까지 북일관계 전개과정
① 북일관계의 태동 ~ 한·일간 국교 정상화
북한과 일본은 제 2차 세계 대전이후 동북아에서 전개되는 냉전의 양상에 깊은 영향을 받으면서 관계를 맺어왔다. 김일성은 1948년 9월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기 1차 회의에서 일본을 “민족의 원수”로 규정했었고
관계개선을 도모하고 현실 문제를 탄력적으로 해결하면서 북한정부와 직접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그러나 비정치적인 분야에 한정되었던 관계도 1983년 발생한 버마사건으로 인해 일시 중단되었고, 1984년에 들어서 일본은 경제대국에 상응하는 정치대국화를 목표
관계와 군사문제를 연결시켜보는 입장을 그대로 견지하는 전략을 보였다. 이러한 북한의 관점은 남북관계의 발전에 따라 약간의 변화를 보이면서도, 2차 북핵위기 이후 기본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을 일차적으로 한반도에서 전쟁을 도발한 적성국으로 그리고 동맹국의 안보를 직접 위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