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은 지난 2002년의 북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급속한 관계개선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정상회담에서 갑작스럽게 밝혀진 북한의 일본인 납치 사건은 초기의 예상과 달리 양국의 국교정상화의 중대한 걸림돌이 되고 말았다.
납치문제의 시인은 일본 국내여론을 자극하여, 보수우익 세력의 입지를
국교정상화에 모처럼 청신호가 켜졌다. 9.11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고이즈미 수상이 “북한과의 국교정상화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지만 임기 중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하겠다”고 북한과의 관계정상화에 의욕을 보였으며, 그 다음 주인 19일에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6자회담이 공동성명을
정상회담의 합의에 의거하여 2002년 10월 콸라룸푸르에서 재개된 제12차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은 때마침 불거져 나온 북 핵 의혹파동으로 말미암아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되고 말았다.
Ⅱ. 북일수교의 쟁점
1. 과거사 처리 문제북한은 교섭 당초 항일빨치산 투쟁을 일본과의 교전 상태에 있었던
하여 1차적 목표로서 한․중과는 정상회담을 통해 전후정치를 총결산하고 2차적으로는 대북관계를 조정할 뜻을 강력히 나타냈다.
이후 1986년 말 북․일 민간어업잠정협정이 만료됨에 따라 재체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렸던 쌍무회담의 결렬과 일본정부의 1988년 1월 26일 북한의 대한항공기
일본은 2차 대전 전후처리의 종결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것이다. 나아가 양국은 각각의 주장에 대한 전제조건까지 제시를 하고 있다. 북한은 식민지 시대의 과거청산을 요구하고 있는가 하면, 일본은 북한에 납치되었다고 하는 일본인 문제의 해결과 핵 및 미사일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면서 수교교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