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로 부르는데 반대하고 〈분단시대〉〈통일 운동의 시대〉로 부르는 역사의식은 분단체제를 기정사실화하여 그 속에 안주하는 일을 경계하고, 그것이 청산되어야할 시대임을 철저히 인식하면서 청산의 방향을 모색하려는데 그 본질적인 목적이 있는 것이다. 최인훈과 그의 작품세계를 전반적으로
세계를 통해 민족의 본성을 탐구한 희곡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 평론집 <문학을 찾아서>(1970)와 산문집 <문학과 이데올로기>(1979)와 <길에 관한 명상>(1989) 등을 통해 작가적 위치를 확고히 굳혔다.
그러나 이 중에서도 작가 최인훈을 우리 분단시대를 대표하는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은 단
문학과 그 실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창작 주체에 관한 의견 개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장르 확산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80년대 문학의 양상은 전반적인 전환기 시대에 접어들고 있었다. 일제하에서 교육받은 세대가 서서히 물러가고 6·25 세대, 4·19세대가 대거 등장하면서 문학적 세대 교체가
세계적 관점에 의거해서 파악하고자 한다는 것은 강대국의 경제, 사회, 문화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것은 제3세계의 다른 국가들과의 공통적인 연대 의식을 확보하게 함으로써, 한국의 경제와 문화가 세계 인류의 역사 가운데에 그 자체로서의 마땅한 임무와 위치를 점하고 있음을 인식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