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사적 의의를 갖고 있다. 따라서 해방 후 그의 문학은 현실을 비판적으로 풍자하면서 새로운 희망의 가능성을 암중 모색했다. 풍자는 현실비판에만 그칠 뿐 올바른 전망을 할 수 없다는 한계와 식민교육을 받은 타락한 기성세대로는 더 이상 어떠한 변혁이나 전망도 할 수 없음을 파악한 채만식의
친일파가 해방된 조국에서도 다시 득세하는 불의가 세상에 만연하였으므로 그것은 <치숙>의 시대가 복귀한 세계였다. 이렇게 왜곡되어 가는 세계의 여러 가지 면모에 대해서 채만식은 예의 풍자의 칼을 들이대었다. 해방 후 초기 작품들인 <미스터 방(1945.11.16), <맹순사>(1945.4.18), <논이야기(1946.4.18)가 바
풍자․묘사․기타”, <비판>, 1938.5.
백 철, “풍자작가 - 채만식형의 문학적 모습”, <자유문학> 2집, 1956.8.
로 규정하였다.
그러다가 1970년 서울에서 개최된 국제 PEN 대회에서 ‘동서 문학의 해학’이라는 주제 발표 이후 채만식에 대한 평가는 본격화되기 시작하였다. 그 이전까지의 사상논
혼란, 좌우이데올로기의 대립을 다룬 작품이 양산되었다. 채만식의 '민족의 죄 인'이나 이태준의 '해방 전후'는 일제 때 친일파로 행세하던 자들이 해방을 맞 이하면서 겪어야 했던 당혹감, 양심적인 문인들이 소극적으로나마 친일의 행적 을 남겼던 일에 대한 자기 반성적인 소설이다.
논이야기』의 줄거리와, 이 소설의 풍자가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는지도 주목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주인공 한 생원을 통한 현실 풍자적인 모습도 살펴본다. 소설 속에서 반영되는 현실의 역사적인 모습과 그 속에 나타난 이론을 파악하여 채만식의 소설『논이야기』를 더 잘 이해하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