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인간은 자신이 속해 살아가고 있는 세계와의 동일성의 정도에 따라 자신의 행복이 좌우된다. 자신이 속해있는 세계와 온전한 합일(合一)을 이루게 된다면 행복에 좀 더 다가가게 될 것이고 세계와의 불일치성으로 인해 자신이 생각하는 삶의 가치가 현실적인 제약으로 이루기 힘들어진다
1) 중국 최초의 신 ‘반고’
<반고에 대한 소개>
반고(盤古)는 중국의 천지창조신화(天地創造神話)에 등장하는 거인신(巨人神)이다. 그에 대한 신화는 다음과 같다.
아득한 옛날 아직 하늘과 땅이 열리지 않았을 때우주의 모습은 칠흑같이 어두운 혼돈 상태로 마치 거대한 계란 모양과도 같았다. 반고
최인훈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도되면서 패러디 소설에 관한 논의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김성렬은 최인훈의 「구운몽」을 고전 「구운몽」과의 세계관 비교를 통해 분석하고, 정은주는 「구운몽」과 「서유기」에 있어서 패러디가 가지는 형식적 해체 특성을 통해 고전의 수용과 변용이란 주제로
Ⅱ. 최인훈의 글쓰기
- 사실주의 계열 VS 비사실주의 계열 최인훈의 소설은 흔히 사실주의 계열과 비사실주의 계열로 나뉘어 진다. <광장>, <크리스마스 케럴>,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등이 사실주의 계열이라면 지나치게 난해하고 관념적이라는 평을 받아온 <가면고>, <구운몽>, <서유기>, <
서유기」(1966)등에서 서사성을 과감히 탈피한 모습을 보였으며 이데올로기로 대표되는 인식론적 탐색을 지속적으로 전개했다.
최인훈은 「총독의 소리」(1967~1974)연작과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1962~1972)등을 발표해 다양한 소설 형식에 대해 모색한 작가였다. 반면 「하늘의 다리」(1970), 「태풍』(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