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척전>의 불교적환상성에 대한 고찰의 필요성
<최척전>은 17세기에 주목받는 소설이다. 그것은 이전의 소설들과 달리 전란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가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최척전>에서는 사실성과는 거리가 있는 ‘불교적 요소’가 작품의 특정 부분이 아닌 전체 사유에 반영되고
불교계소설’ 이라는 유형으로 분류하였으며, 주제도 불교적 요소를 가진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표현한 작품’ 이라 밝혔다. 이어 『어우야담』에 수록되어 있는 <홍도전>과 대비하면서 조위한과 유몽인의 주관에 따라 같은 사건을 다르게 기술한 작품으로 파악하였다가, 이후 <홍도전>이 <최척전>보
「최척전」은 세 마디의 서사 단위로 분절될 수 있다. 첫 번째 서사 단위는 옥영과 최척의 결연담이다. 장애를 딛고 혼인을 이뤄내는 옥영과 최척, 두 사람의 사랑의 의지는 부부로서 삶을 함께하고자 하는 의지를 죽음을 걸고 관철한다.
두 번째 서사 단위는 최척 일가의 이산담이다. 왜적의 침략으로
불교에 관한 논문을 남기고 15권이 넘는 2200여 수 분량의 한시도 지었다.
『금오신화』에는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이 열거한 순서대로 실려 있다. 원래의 작
품 수는 더 많았을 가능성이 크다. 책 제목 중의 ‘금오’는 김시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