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14세기 고려사회는 12세기 말 이래 파행적인 정치형태인 무인정권의 등장, 농민항쟁의 폭발 등에서 파생된 심각한 대내적인 모순과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채 그것을 그대로 안고 있었다. 또한 元(원)과의 관계에서 나타난 대외모순까지 중첩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당시의 정치․사회사는
왕들은 원에 의해 지명되었는데 그 결과 고려의 왕권은 대단히 취약하고 불안정해졌다. 잠재적인 왕권 경쟁자들은 원의 중앙정부를 움직이기 위해 노력했으며, 야심가들은 그 주위에 결집하여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쉬지 않고 음모를 꾸몄다. 음모가 너무 치열했으므로 충렬왕, 충선왕, 충숙왕, 충혜왕
왕이 충정왕의 양위를 받아 즉위하였다.
충목왕이 즉위하여 공민왕을 강릉부원대군으로 봉하였다. 층목왕이 돌아가시니 고려에서 왕을 세우고자 하였으나, 원에서 충정으로 왕을 계승케하고 인하여 (공민)왕을 머믈러 숙위(궁궐에 머물러 지키는 것)케 하였다. 처음에 충숙왕이 공민왕을 윤택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