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장은 구성원 모두의 공통성(common nature)에 의해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입장의 차이와 관점의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같은 문제와 대상에 항상 관여하며, 관심을 가진다는 것에 의해 보장된다. 즉, 자신을 타인들 앞에서 드러내며(appear), 그러는 가운데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보장하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입증하려는 그 논증적 야심이야말로 이 책의 철학성을 두드러지게 부각시킨다. 이장에서는 위르겐 하버마스의 저서 [공론장의 구조변동](나남, 2001) 중 “제4장 부르주아 공론장: 이념과 이데올로기”의 내용을 요약하고 여론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분석해 보기로 하자.
사회구성 주체로서 정해져버린 공론장보다는 경험적 일상에서 사회를 구성하는 부분적 단위들로 드러나는 상대적이고 역동적인 공론장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는 하버마스의 변화를 보여준다.
즉 하버마스가 창안한 공론장의 의미란 제도적으로 고착된 특정 영역으로 한정된 개념이 아니라 ‘사
공론ꡑ은 합리적 공중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존재할 수 없는 개념이었다. 비판적인 내용과 제도적으로 보장되는 정치 권력에 대한 공공 토론을 허용하는 환경이 역사상 항상 존재했던 것은 아니었으며, 이것은 부르조아 사회의 성장 및 부르조아적 입헌 국가의 등장과 더불어 비로소 시작될 수 있었
공론장의 모델은 대안미디어 나아가 시민미디어의 중요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다. 브레히트와 벤야민(Benjamin)의 친매체적이며 미디어의 (이용된/이용되지 않은) 가능성을 밝히고자 한 연구전통이 대표적이다. 이는 다시 호르크하이머(Horkheimer)와 아도르노(Adorno) 그리고 하버마스, 엔쩬스베르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