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심설논쟁의 배경과 문제의식
주자학의 이론 구조에서 볼 때 心說논의가 갖는 중요성은, 주자학이 단순히 존재론적 논의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그것은 심에 관한 논의가 현실의 윤리적 삶과 연관되어 있으며, 이러한 심설의 정립과 함께 ‘거경궁리(居敬窮理) 거경과 궁리의 두 강
한국 고유의 토속성과 외래사상과의 대립 등을 신비적이며 몽환적인, 그래서 허무하기도 한 세계를 그림으로써 인간성의 문제를 다루었다. 그는 그의 문학세계를 ‘세계의 여율과 작가의 인간적 맥박이 어떤 문자적 약속 아래 유기적으로 육체화하는(것)’이라고 했다. ‘역사와 현실 묻어둔 채 순수
논쟁의 어느 한 쪽으로도 기울어지지 않은 것은 화서학파의 형이상학이 기호학파의 분파적 배경을 근거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종합하고 지양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화서 이항로의 철학 사상 중에서 그의 이기론의 특징과 그가 이기를 어떤 식으로 인식했는지 알아보고, 심성정의
사상의 대두는 성리학에도 영향을 주었다. 따라서 자연히 인간 이외의 자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기까지 하였고, 인간과 동물의 성이 같은가 다른가의 문제로까지 대두되었다고 하겠다.
한국성리학사에서 이론적 탐구의 절정을 이루었던 중요한 학술 논쟁이라면 四端七情論과 지금 논하려고 하는 人
논쟁은 김기림이 발표한 「현대시에 있어서의 기교주의의 반성과 발전」 조선일보, 1935. 2. 10 ~14
부터이다. 김기림은 이 글에서 기교주의를 “시의 가치를 기술을 중심으로 하고 체계화하려고 하는 사상에 근저를 둔 시론”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심미주의나 예술지상주의와는 엄연히 구별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