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진의 소설 속에 나타나는 언어는 섬세하고 독특하다. 사투리나 기층 민중어를 사용하는 특유의 어휘 감각은 그 말을 사용하는 이들의 삶을 형상화하고 있다. 그의 작품 곳곳에서는 여러 지방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삶을 재현하며 팔도의 사투리를 다양하게 구사하고 있다. 또한 '육화된' 언어 사용
파악해보고자 한다. 이것은 소설 속에서 내가 사용했던 어떤 요소도 주제를 형상화하는 데 무관하지 않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소설 속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항아리를 깬 사건’과 ‘배설’이 무엇인지 고민해 봄으로써 작가가 작품을 통해 하고자 했던 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김소진의 유년시절과 성장과정, 삶 전체가 그의 소설의 중요모티브가 되며, 작품 곳곳에 녹아들어 있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김소진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열린 사회와 그 적들」, 「자전거 도둑」, 「눈사람속의 검은항아리」, 「장석조네 사람들」, 「신풍근 배커리 약사」에는 처자식을
중심으로 3인칭 제한적 시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심리묘사가 불가능해서 단조로운 느낌이 들지만 극적이고 객관적이어서 구체적인 생동감, 현장감을 확보할 수 있다. 전지적 작가 시점은 서술자가 신의 위치에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로써 인생에 대한 총체적인 인식이 다능하다는 장점과 동시에
속에서 어떻게 형상화 되었는가에 대해 알아 보는 것이다. 둘 째는 작품에서 드러나는 일관된 특징들을 통해 그 모든 특징을 포괄하는 대표작을 중심으로 해서 작가를 연구하는 것이다. 셋 째는 한 작가의 모든 작품들을 꿰뚫을 수 있는 하나의 공통된 언어를 파악해서 작가가 지향하는 바를 연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