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동화, 콩트 등 여덟 권의 책을 썼다. 1996년 문화의 날에 제4회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하였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소설집 <열린사회와 그 적들>, <장석조네 사람들>, <자전거 도둑>, 창작 동화 <열한 살의 푸른 바다>가 있다.
1.2. 언어적 특질-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보여준 문학
김소진의 소설 속
아버지, 미아리 산동네에서의 가난 했던 유년시절, 경제적 무능력자인 아버지와 억척스러운 어머니, 아버지의 구멍가게, 운동권 대학 시절 등 김소진의 실제 삶이 그대로 나타난다. 그는 작가적인 상상력에 의존하기 보다는 특히 기억에 의존하여 체험을 형상화 하는 작가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대한 회고로서 거대 담론을 형성하는 기억과는 다른,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으로서의 기억이라는 면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90년대 이전의 소설 속에 나타난 과거가 시대와 민족의 아픔과 추구하는 이념을 그리기 위해서 존재했다면, 소설가 김소진의 ‘눈사람 속의 검은 항아리’에서 보여지는 과거
모두에게 불가항력적이다. 무의식에 자리 잡힌 트라우마가 잠재의식 속에 자리 잡혀 있는 것이다. 후에 그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근거나 현상이 나타난다 할지라도 무의식을 통해 나타나는 행동을 의식적으로 제어할 수 있을 뿐 근본적인 손상은 쉽게 치유될 수 없다. 김소진에게 있어 삶이란 그랬다.
아버지의 초상, 변혁적 이념에서 변절한 지식인, 소시민적 지식인의 사적 욕망 등을 다양하게 형상화해내고 있다. 이러한 인물들에 대한 현실적 묘사는 80년대 리얼리즘이 갖고 있던 한계를 넘어서면서 90년대의 신세대 작가들로 구분되는 이들의 소설과 변별점을 갖는 지점이다. 특히 김소진은 시대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