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연구가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어떠한 문학 작품을 만들어낸 작가에 대해 연구해 봄으로써 우리는 그 작품에 대해서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작가연구에는 크게 네 가지 방법이 있다. 첫 째는 작가의 전기(傳記)에 관한 연구이다. 다시 말해 그 작가의 삶 전체를 통해서 그 작가의
아버지, 미아리 산동네에서의 가난 했던 유년시절, 경제적 무능력자인 아버지와 억척스러운 어머니, 아버지의 구멍가게, 운동권 대학 시절 등 김소진의 실제 삶이 그대로 나타난다. 그는 작가적인 상상력에 의존하기 보다는 특히 기억에 의존하여 체험을 형상화 하는 작가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삶과 거대조직에서 낙오한 존재들에 대한 연민 어린 묘사를 통해 공동체적 삶의 현장을 현실감있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특히 작가 특유의 질박하면서도 다듬어진 한국어는 눈밝은 독자들과 평론가들에게 주목의 대상이었다. 또한 김소진의 소설은 현대에 잘 사용하지 않는 어휘들이 사용되었으며 과
소설 초반에는 부정적인 현실의 면모가 드러나지만 후반에는 그러한 인식으로 일관하지 않는다. 그는 그것을 통해 부정적인 현실을 인식하고, 그 인식이 녹아든 자체가 우리네 삶이라고 이야기한다. 가령 김소진 평생 마음속에 짓눌려있던 아버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들이 ‘이산가족찾기’
문학의 특징을 논하는 90년 후반기-물론, 1997년 김소진의 요절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 아니 할 수는 없겠으나-문학론에서 김소진이 논해지고 있음은 어떤 이유에서 일까? 우리 소설의 전통을 의식하고 그것을 습득한 바탕 위에서 자신의 길을 개척하려고 노력했던 작가라고 데 주목하자. 80년대까지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