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시인이 걸어온 길은 매번 독자의 기대 지평을 창조적으로 배반하는 험난한 정신의 고행이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래서 그의 상상적 도정은 도식적인 궤도를 이탈한 자유로움을 펼쳐 보인다. 첫 시집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에서 시인은 연상적인 방법적 힘에 기대어 이 세계의 도착성
시가 시를 구할 수 있을까, 하고 이성복은 물음표를 띄운다. 고통에 대한 면역을 앗아가기만 할 뿐이라는 ‘서정’이 주를 이루는 시라는 것은 어쩌면 너무 작은 것일지도 모른다고 시인은 걱정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동시대의 숨가쁜 삶에 비해 시가 너무나 작다는 느낌은 종종 시인을 절망시킨다
시위대를 만나 그 대열에 따르게 됨. 이때 겪은 체험을 토대로 후에「1960년 4월 19일,20일,21일 광주」라는 시를 씀
⚫ 1968년(17세) 광주제일고교에 입학
⚫ 1971년(20세) 광주제일고교 졸업 후 재수를 해 서울대 미학과에 입학. 「활엽수림에서」라는 시를 보면, 그는 대학 시절에 이성복, 김도연, 김
4.4.2. D.M.Z 문학운동
비무장지대는 우리 문학사에 있어서 끊임없이 논의의 대상이 되어왔다. 특히 90년대 우리 문학사에서는 뭐니 뭐니 해도 ‘DMZ’가 분단문학의 원초적인 핵으로 인식되었던 시대였다.
D.M.Z 문학운동이란 분단통일이나 계급모순, 민족모순과 같은 단순논리가 아니었다. 이 문학의
들어가는 말
1980년대 해체시인장정일을 발표하기에 앞서 ‘해체시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가장 첫 머리에 제기해 보고자 한다.
해체시의 요체인 해체의 기법은 다음과 같다. 문자가 있어야 할 곳을 그림과 낯선 기호들이 채우고 있는 것, 또는 대상을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