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문학연구론』, 국학자료원, 2003, p17.
형식을 중심으로 한 장르적 개념에 관한 사고는 이쯤 해두고, 이어 시간적 개념을 잠시 제외해 두었던 세계관과 결부시켜 살펴보도록 하겠다.
시조라는 용어 앞에 붙는 현대라는 시간적 개념은 현대시조라는 장르를 고시조와 변별되게 하여 진정한 현대시조
형식에 관한 탐구에 관심을 가진 시인
일본에서 수용된 서양 상징주의 시에 자극을 받아 갖가지 시형을 적극 시험했다. 산문시를 먼저 쓰고, 자유시를 만드는 방법을 찾고, 민요에 가까운 단순한 형식을 마련하기도 했다. 시조에 손을 대기도 했으며 형식에 관한 탐구에 특히 많은 관심을 가진 시인이
현대시사를 다루지는 못 했다. 그러나 어쨌든 한국시가를 논의하면서 그 맥을 현대시에까지 연결시키고 있어서 그 의의는 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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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현대시의 형식
정형시는 전통적이고 보편적인 율격을 가진 시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정형시는 일정한 외형률을 가지며, 3.4 혹
인기를 얻으면서 발전하였다. 이는 조선 전기 문학이 비교적 양반 사대부를 중심으로 하는 지식인 중심의 문학에서 중인이나 평민들을 향유 계층으로 하는 문학으로 변모하였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 그리고 이런 향유 계층의 확대, 변화는 문학의 형식적 내용적 변모를 동반할 수밖에 없었다.
시혼은 그 시대의 사회, 정치경제의 상황에 의해 작자의 무의식 속에 드리우는 음영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김소월은 시작의 변화는 음영의 변화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다.
이상과 현실의 거리를 벌려놓은 이원론적 사고구조를 마련했다. 이러한 사고구조가 고착화되어 시형식이 단조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