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문학연구론』, 국학자료원, 2003, p17.
형식을 중심으로 한 장르적 개념에 관한 사고는 이쯤 해두고, 이어 시간적 개념을 잠시 제외해 두었던 세계관과 결부시켜 살펴보도록 하겠다.
시조라는 용어 앞에 붙는 현대라는 시간적 개념은 현대시조라는 장르를 고시조와 변별되게 하여 진정한 현대시조
고시조와 현대시조의 교량적 구실을 했음은 분명하다. 그리고 갑오개혁 이후의 시조를 모조리 현대시조로 다루기보다는 이상 열거된 이들의 시조를 신시조(新時調)로 다루고 그 이후부터의 시조, 곧 가람(嘉藍) 이병기(李秉岐), 노산(鷺山) 이은상(李殷相) 이후의 작품을 현대시조로 보는 것이 마땅하
장이 중심이 되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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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시조의 개념
정연한 형식을 갖춘 대표적인 서정장르. 시절가, 곧 당시의 유행하는 노래곡조를 뜻하는 시조란 명칭이 다수 나타나는 것은 英祖朝 이후의 문헌에서이다. 4音步 3行의 정연한 배열과, 이른바 종장 첫 귀의 독특한 규칙을
현대시조의 내용은 너무나 다양 다기하여 일일이 분류할 필요도 없다.
Ⅱ. 시조의 정의
고려 중엽부터 형성되기 시작하여 고려 말엽에 형태가 완성된 것으로 여겨지는 시조는 조선시대에 크게 유행하여 온 국민의 애호를 받았고, 현재까지도 지어지고 있는 민족의 시이다. 신라 초기의 도솔가로부
時調도 또한 三章 六句로 構成되었으니 얼 핏 생각하면 시조형은 바로 10구체 鄕歌形을 이어 받은 것이라고 단순히 말할 수 있겠으나 時調의 가5곡식 창법이 오장식이라는 점, 또 시조형은 그 음수상으로 보아 10구체 鄕歌의 반절에 부과한다는 점, 등에 유의하면서 우선 歌曲唱과 時調唱을 比較해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