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공산품의 조립공장이나 하청업체 수준으로 시작된 당시 공업계는 많은 노동자를 필요로 하게 되었고, 소작농이나 유민들의 상당수가 공장의 저임 근로자로 흡수되기도 한다.
이 작품의 ‘김첨지’는 이러한 과정을 거친 도시빈민의 표상이다. 이들 도시빈민은 정치적으로 피압박민이라는 민족
작품 내용도 대부분 빈곤, 사회적 모순, 지식인의 고뇌 등을 다루고 있어 사회의식이 강한 작가이었음이 분명하다. 그는 동아일보 사회 부장으로서 세칭 ‘일장기 말살사건’에 관련되어 1년간의 옥고를 치루기도 하였으며, 그의 미완성 장편소설인 ‘흑치상지’가 연재 도중 일제의 검열 당국에 의해
지만 실패하게 된다. 그러한 좌절은 그 인물들이 식민지 상황에 적응할 수 없었기 때문인데, 더 중요한 것은 작중인물들 자신이 그러한 상황을 극복하려는 적극적인 대응 양식이 없었다는 데에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이 세편의 소설은 근대사회에서 이루어지는 개인주의적 생활양식을 추구하고 있으
소설의 확립은 작가들의 큰 관심사였다. 언문일치의 확립, 묘사의 치밀성을 바탕으로 한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추구하는 사실주의적 수법은 근대 소설의 본령이라 할 수 있다. 김동인의 '감자', 염상섭의 '표본실의 청개구리', 현진건의 '빈처', 나도향의 '물레방아' 등은 이 시기의 대표 작품으로 손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