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傳奇)의 성행으로 원말(元末),명초(明初)에 강남의 희곡 작가인 고명(高明)이 지은 <비파기(琵琶記)>를 중심으로 뒤이어 <형차기(荊紁記)>, <백토기(白兎記)>, <배월정(拜月亭)>, <살구기(殺狗記)>등 새로운 극본의 등장과 작가들의 등장으로 강남지방의 새로운 형태의 전기(傳奇)가 완성된 것이다.
Ⅰ. 傳奇의 정의
1. 傳奇의 명칭
唐代에는 기이한 내용을 다룬 문언소설을 전기라 하였고, 宋代에는 남희설서(南戱․設書)와 같은 곡본(曲本)을 전기라 하였으며, 元代에도 원본․잡극(院本․雜劇)을 전기라 칭하였다. 明代에 이르러서는 점차 남희로부터 발전하여 나온 南曲(남곡) 희곡
중국 남방에서 유행하던 희곡 형식이다. 남희는 본래 희문이라 불리었고 온주(오늘날의 절강성 온주시)에서 시작되었다. 또한 온주의 옛 지명이 영가였기 때문에 희문을 다른 말로 '온주잡극' 또는 '영가잡극'이라 칭하였다. 후에 북곡이 전해지자 이의 구별을 쉽게 하기 위해서 '남곡희문'이란 뜻으로
1. 진보적․이상적 사랑을 추구하는 장천녀(張倩女)
잡극 《천녀이혼》 작품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장천녀(張倩女)와 왕문거(王文擧)는 부모의 언약으로 태어나기 전에 정혼한 사이였다. 하지만 천녀의 어머니는 문거가 아직 벼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결혼을 허락하지 않고,
잡극(雜劇)이란 새로운 극이 출현하여 크게 성행하기 시작한다. 이는 이름은 같지만 송의 잡극과는 완전히 다른 형식의 것이었다. 음악적인 특징을 바탕으로 하는 희문을 남곡(南曲)이라 부르는 반면에 이 잡극을 북곡(北曲)이라고도 부른다. 한편 잡극은 이전의 전통적인 중국의 연극 모두가 그러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