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은 이 작품에 대해 자기 파괴의 도취에 빠진 형이상학적 거부의 반영웅, 도피하여 돌아갈 자아의 내면조차도 고통으로 얼룩진 동굴임을 고백하는 주제로 죽음을 찬미하는 시라고 비판한다. 이러한 비판은 시적 주체가 자신을 재구성하는 탐색의 태도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에서 기인한 것이다. 사
Ⅰ. 개요
이상화는 1927년을 기점으로 하여 작품 활동을 중단한다. 그 이후에는 작품을 발표한다 하더라도 구고를 개작하는 정도에 그친다. 당시 주목받던 이상화가 왜 작품 발표를 중단했을까 하는 물음을 한 번 던져 볼만하다. 물론 이는 이상화 개인적 문제일 수 있기 때문에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빼앗긴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개벽》지 폐간의 계기가 된 작품인만큼 치열한 반골기질의 표현으로 주목된다. 그의 후기 작품경향은 철저한 회의와 좌절의 경향을 보여주는데 그 대표적 작품으로는 <역천>(시원, 1935)․<서러운 해조>(문장, 1941)등이 있다. 발굴된 작품으로는 《상화와 고월》에 수
<말세의 희탄>과 같은 시를 썼으며 후기에는 <빼앗긴들에도 봄은 오는가>와 같은 자연을 소재로 한 민족주의적인 시, 빈궁한 삶에 대한 공감과 연대감을 표출한 시를 쓴 당대의 대표적인 민족적 저항시인이었다. 시집으로 《상화와 고월》(1951), 《상화시집》(1973), 평전《이상화전집》(1981)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