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비평론] 윤대녕의 현대소설 `천지간`신화,원형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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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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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윤대녕 소설에 나타난 원형 원형적 이미지 양상

1) ‘물’의 이미지 - 강, 바다

2) ‘달’의 이미지

Ⅱ. 신화적 세계와 도시공간 - 그 갈등과 구원의 원형적 상징

1) 원(圓)의 시간과 공간

① 계절

② 밤(어둠)

2) 도시 공간의 갈등과 구원의 원형 상징

① 구계등

Ⅲ. 색의 원형

1) 자주색- 죽음, 노란색- 쇠퇴

2) 검은색- 죽음

3) 붉은색- 죽음의 대척점에서의 강한 생명력(희생)

4) 백색- 삶과 죽음의 경계(재생, 생명과 희망)

5) 청색- 죽음으로 가는 색

본문내용

→ 「천지간」은 달의 이미지가 도드라진 작품이다. ㉠은 여자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들어온 저녁이다. 그러니까「천지간」은 부풀어 오르는 보름 즈음부터 꽉 찬 보름까지의 시간 속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달은 찼다가 기울고 다시 차는 속성으로 분리와 합일, 충만함과 이지러짐의 이미지를 갖는다.『주역』「계사전」의 역(易)을 통해 보면, 태극은 무극(無極) 끝이 없음, 동양 철학에서 태극의 맨 처음 상태. 우주의 가장 근원적이며 형체도 모양도 없는 본체 만물의 궁극자의 무형한 측면을 가리키는 개념.
이면서 태극(太極) 동양 철학에서 온 세상의 만물이 생겨나는 근원을 이름.
을 뜻한다. 이런 태극이 움직여 양(陽)을 낳고, 이 움직임〔동(動)〕이 극단에 이르면 고요하다〔정(靜)〕. 고요함은 음을 낳고, 이 고요함이 극단에 이르면 다시 움직인다. 이렇듯 움직임은 존재 발생 원인이다. 이 양자가 음과 양으로 나뉘어 양의(兩儀) 태극(太極)으로부터 생성되는 음(陰)과 양(陽)을 가리키는 말
가 세워진다. 이렇듯 음(陰)이 충만한 보름은 소멸과 생명의 이미지를 함께 내포하고 있다.
또 ㉡에서 새벽에 보름달을 본다는 것은 여자가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엘리어트는 “원시인에게 있어서는 시간이 끊임없이 재생되는 것이었다고 하는 사실-해(year)와 간격 안에서조차- 그것은 달(moon)에 관한 신앙에서 미루어 알 수 있다.․․․․․․․달은 모든 피조물이 죽는다는 것을 보여 준 이른바 죽는 피조물 중에서 첫 번째인 것이다. 그런가 하면 달은 다시 사는 피조물의 첫 번째 것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또한 달의 모습이 시간의 단위(月)-태양년보다 훨씬 이전부터 그리고 보다 구체적으로-를 나타내는 것이라면, 달은 동시에 ‘영원한 회귀’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도시공간을 떠나 청환석이 있는 아홉 계단이 바다로 이어진 곳은 그들이 시도하고자 하는 ‘시원회귀’의 적절한 문학적 장치의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에서는 ‘달’이 생명의 의미를 강하게 나타낸다. 손바닥은 손금을 가리킨다. 손금은 운명을 뜻하는데, 나는 그녀를 죽음에서 다시 거듭남으로 바꾸어 줄 운명을 갖고 있는 것이다. 보름달은 가장 충만한 생명력이 절정에 달하는데, 음양오행에서는 (양이나 음이)가장 충만할 때 다른 극이 생성한다고 말한다. 이를 ㉢에 적용해 보면, 죽음을 극복하였기에 또 다른 생명을 얻게 된 것이다. 또한 보름은 음기가 가장 충만한 시기이다. 음기가 충만하다는 것은 여자의 생식력과도 관련이 된다.

Ⅱ. 신화적 세계와 도시공간 - 그 갈등과 구원의 원형적 상징

1) 원(圓)의 시간과 공간
윤대녕 소설에서는 대체로 계절적 배경이 일정한 유형을 이룬다. 대부분의 작품 배경은 봄과 가을이다. 가령 봄에 만났다 헤어진 여자를 가을에 만난다든지, 가을에 헤어졌던 여자를 봄에 만나는 작품이 많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봄도 충만한 봄의 계절이 아니라 이른 봄이다. 가을도 풍성한 계절을 상징하는 가을이 아니라 가랑비가 내리거나 흐린 늦가을이다.
① 계절
입춘이 지난 지는 벌써 오래고 양력 삼월을 보름 정도 남겨 놓고 내린 눈치고는 참으로 대단했다. 다음날에야 나는 남도(南道)가 겨우내 가뭄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소리를 횟집 사내에게서 들었다. 서설이었다. (「천지간」,31쪽)
동백은 무수한 꽃봉오리는 매단 채 한참 가쁜 숨을 몰아 쉬고 있는 중이었다. 양달쪽으로 가지를 뻗은 것들은 아닌게 아니라 하루 이틀 사이에 봉오리 끝이 빨갛게 터질 것 같았다. 중부지방으로 치자면 보름에서 한 달 정도가 빠른 개화였다. (「천지간」,31쪽)
눈이 그치고 나서 홀연 날이 개이고 보름을 턱까지 쫓아온 달이 음력 12월 중순의 바다를 흔들고 있다. (「천지간」,3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