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I. 머리말
II. 분열의 과정과 동력
1. 분열의 제원인
2. 3천만 환 사건
3. NAE 측의 박형룡 비호
4. 분열의 동력으로서의 반공 이데올로기
5. 일사부재리 원칙의 위배
III. 맺음말
I. 머리말
한국교회는 해방 이후 급격하게 분열을 하게 되었다. 1951년에는 고려파, 1953년에는 기독교장로회, 1959년에는 통합, 합동의 분열을 맞게 된다. 해방 자체가 연합군의 승리에 의한 일본의 패전으로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이루어졌고 이재정, “해방 후 한국교회 분열과 에큐메니칼운동,”「한국기독교와 역사」4(1995), 52.
일본의 무장해제라는 명분하에 점령군으로 들어와 새로운 통치력으로 등장한 미소 군정은 한국 사회를 총체적인 혼란으로 몰아넣었다. 이러한 현상 속에서 우리 한국인들은 건국의 과정에서 여러 세력 간의 주도권 싸움으로 치달아 정작 이루어내야 할 건국의 새 역사를 창출해 내는 데 실패하였다. 이것은 교회 안에서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이러한 정치적, 사회적, 이념적 갈등은 교회의 재건 과정에서 극명하게 대립적인 상황으로 나타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사참배의 회개 문제라든가, 일본기독교조선교단의 교파 환원 문제, 식민 통치의 청산과 함께 통일된 독립정부 건립을 위한 정치적, 이념적인 갈등 815때부터 625때까지의 남한 교회의 동향이나 이승만 정권 하의 교회 상황에 대해서는 한규무, “해방 직후 남한교회의 동향,”「한국기독교와 역사」2(1992)를 참고하길 바란다.
등 이 당시 교회가 직면하고 있던 여러 가지 문제들은 교회의 재건 논의 가운데 빼 놓을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러나 지면의 제약 상 모두 논할 수는 없고 여기에서는 통합, 합동의 분열로 기억되는 1959년 장로교회 분열 사건만을 다루기로 하겠다.
합동 측은 WCC(World Council of Churches: 세계교회협의회)라는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한 신학적인 차이를 분열의 명분으로 삼으나 오늘날에도 합동측이 여전히 WCC를 반대하는 이유로 내세우는 것은 신학적으로 WCC가 칼빈 개혁주의 전통을 버리고 신학적 순수성을 잃어버렸다는 데에 있다. 2010년 6월 28일, 한국교회 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모인 제38회 한국기독교학술원 공개강연회에서 김길성 총신대 부총장은, “WCC안에는 연합운동을 위한 4개의 공동체가 있다”며 “이들은 종교다원주의를 넘어 혼합주의에 이르고 있다”고 경계하면서 “한국장로교회는 WCC 이전 역사적 개혁주의 전통을 지켜온 신학과 신앙으로 돌아가야 하며 비성경적이고 혼합주의적인 WCC적 에큐메니즘의 도전 앞에서 진리에 근거한 성경적 에큐메니즘으로 미래를 열어가자”고 말했다. http://www.newspower.co.kr.
그 이면의 내용은 신학적이기보다는 정치적이었다. 또한 이러한 분열로 말미암아 결국 “에큐메니즘으로 인한 반 에큐메니즘”이라는 아이러니를 도출하게 된다. 이번 발제에서는 통합, 합동 분열의 배경이 어떠하였으며 분열의 명분과 실재는 무엇이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반 에큐메니즘 동력을 찾아내려고 한다. 지금까지의 진술은 대개 통합, 합동 양측 모두 자기 교단의 정당성을 주장하고자 하려는 의도 하에서 공정한 관점에서 기술되지 못했으나,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연합의 동력을 찾기 위한 시도로서 양측, 혹은 제3자의 입장에서 쓰인 자료들을 균형 있게 살펴보려고 한다는 점을 밝힌다.
II. 분열의 과정과 동력
1. 분열의 제원인
총신 90년사를 저술한 김요나는, 1959년 분열의 원인을 5가지로 보고 있다. 김요나, 『총신 90년사』(서울: 총신대학 출판부, 1991), 3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