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에서는 18세기 말 쉴러와 슐레겔이 서로 다른 의미로 구상했던 미적 교양(asthetische Bildung)을 비교 분석하였다. 미적 교양은 넓은 의미에서 신구 논쟁 선상에서 파악될 수 있으며, 좁은 의미로는 프랑스 혁명에 대한 독일 지성인의 반응으로 볼 수 있다. 이 밖에 한 가지 중요한 의미는, 미적 교양에는 다름 아닌 예술의 자율성에 대한 시각이 녹아 있다는 것이다. 이는 예술의 자율성에 관한 미학적 논쟁에서 쉴러와 슐레겔의 시각이 자주 거론되는 것을 통해서도 재확인될 수 있다. 쉴러의 경우, 삶과 현실로부터 분리된 예술의 자율성이 거론됨에도 불구하고 그 자율성은 “진실로 아름다운 것”, “인류의 이념”, “이성의 과제” 등과 같은 담론과 연결되고 있다. 그 결과 예술의 자율성은 궁극적으로 이성과 아름다움의 담론 내...
본 논문에서는 18세기 말 쉴러와 슐레겔이 서로 다른 의미로 구상했던 미적 교양(asthetische Bildung)을 비교 분석하였다. 미적 교양은 넓은 의미에서 신구 논쟁 선상에서 파악될 수 있으며, 좁은 의미로는 프랑스 혁명에 대한 독일 지성인의 반응으로 볼 수 있다. 이 밖에 한 가지 중요한 의미는, 미적 교양에는 다름 아닌 예술의 자율성에 대한 시각이 녹아 있다는 것이다. 이는 예술의 자율성에 관한 미학적 논쟁에서 쉴러와 슐레겔의 시각이 자주 거론되는 것을 통해서도 재확인될 수 있다. 쉴러의 경우, 삶과 현실로부터 분리된 예술의 자율성이 거론됨에도 불구하고 그 자율성은 “진실로 아름다운 것”, “인류의 이념”, “이성의 과제” 등과 같은 담론과 연결되고 있다. 그 결과 예술의 자율성은 궁극적으로 이성과 아름다움의 담론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