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걸 ( Byung Gul Ahn )안동대학교 퇴계학연구소, 퇴계학[2012] 제21권 1~33페이지(총33페이지)
김륭(金隆, 1549년~1594년)은 영주가 배출한 유현(儒賢)이다. 이 글은 46년의 삶을 살았던 그의 생애와 학문, 그 실천을 확인한다. 김륭은 14세에 영주의 큰 학자 박승임에게 배웠고, 16세에는 퇴계 이황의 제자가 되었다. 이후 퇴계가 세상을 떠나는 1570년까지 6년여를 도산서당에서 학문을 익혔다. 그 당시 수업 받은 것이 『삼서강록(三書講錄)』이다. 이 책은 「태극도설(太極圖說)」 「통서(通書)」 「가례(家禮)」에 대한 퇴계의 강의를 정리한 것이다. 퇴계가 세상을 떠나자, 동문들과 함께 퇴계학문 계승에 힘쓰는 한편 퇴계선생 추모 사업에 열중하였다. 도산서원(陶山書院) 창건을 도왔고, 1572년에는 영주의 이산서원(伊山書院)에 퇴계의 위패를 모셨으며, 이 서원의 원장으로서 고을 선비 양성에 힘을 쏟았다. 1600년에 간행...
선진(先秦) 도가(道家)와 유가(儒家)의 사상체계는 본체론(本體論)과 우주론(宇宙論)이 원만하게 융합되어 있었으며, 『노자(老子)』의 도(道)와 『역전(易傳)』의 역(易)은 모두 유무합일(有無合一), 체용불이(體用不二)의 사유방식이었다. 이와 같이 본체론과 우주론이 원만하게 융합되고 유무(有無)가 합일된 초기 본체론은 장자(莊子), 맹자(孟子)에 이르러 점점 본체론에 치중하게 되며, 한(漢)대에 이르러 선진시기 우주론과 본체론이 융합된 형태가 분열하게 된다. 원기론(元氣論)이 발전하면서 우주생성론으로 치우치게 되며, 참위학(讖緯學)이 흉기하면서 우주생성론은 번잡화, 신비화 되어가고, 유무(有無)가 혼합된 본체론에서 점점 무(無)를 중시하는 본체론으로 흐르게 된다. 위진현학(魏晉玄學)에 이르러서는 본체론에 치우치는 경향이 나타나게 되며 이무위본(以...
선진(先秦) 도가(道家)와 유가(儒家)의 사상체계는 본체론(本體論)과 우주론(宇宙論)이 원만하게 융합되어 있었으며, 『노자(老子)』의 도(道)와 『역전(易傳)』의 역(易)은 모두 유무합일(有無合一), 체용불이(體用不二)의 사유방식이었다. 이와 같이 본체론과 우주론이 원만하게 융합되고 유무(有無)가 합일된 초기 본체론은 장자(莊子), 맹자(孟子)에 이르러 점점 본체론에 치중하게 되며, 한(漢)대에 이르러 선진시기 우주론과 본체론이 융합된 형태가 분열하게 된다. 원기론(元氣論)이 발전하면서 우주생성론으로 치우치게 되며, 참위학(讖緯學)이 흉기하면서 우주생성론은 번잡화, 신비화 되어가고, 유무(有無)가 혼합된 본체론에서 점점 무(無)를 중시하는 본체론으로 흐르게 된다. 위진현학(魏晉玄學)에 이르러서는 본체론에 치우치는 경향이 나타나게 되며 이무위본(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