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에서 사용되고 있는 漢和辭典은 字音表記의 字音 규정에 있어서 많은 문제점이 있다.
본고에서 검토한 古形表記의 문제점에 대해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合拗音 ヰㆍヱㆍヲ는 合口性을 상실하여 서로 혼동되다가 각각 ヰ〉イㆍヱ〉エㆍヲ〉オ로 변하며 사전에서 ヰㆍヱㆍヲ의 古形表記들은 사전 編纂 시 누락되거나 생략된 字音들이 대다수이다.
2) カ合拗音도 ヰㆍヱㆍヲ의 消滅과 동일한 과정을 겪어 왔으며 歷史的反名遣い와 字音反名遣い에서는 合拗音 표기를 유지하는데 이는 한자음으로 정착된 것으로 現代反名遣い에서는 모두 直音形으로 바뀌었다. 合口性을 반영한 표기가 출현하는 字音形은 그 古形에 모두 合口性을 표기해야 할 것이다
3) 豪韻 脣音字에 한해 -au형은 漢音에서 모두-ou형으로 정정해야 하는 것으로 大漢和는 많은 표기의 오류를 보이고 있다.
4) 舌內入聲韻尾의 표기...
만주국과 함께 건국한 만주국군은 국방군이 아니라 경찰적 성격을 가진 군대로 주로 만주지역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반만항일투쟁 세력과의 싸움에 동원되었다. 그러나 만주국군 안에서도 혈연적, 지역적 감정에 의해 토벌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지 못하자,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고 관동군의 명령과 승인을 받아야 하는 보조적 위치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만주지역에서 소련과의 관계에 변화가 생기자 일본은 만주국군의 정군을 단행하면서 만주국군의 역할에 변화가 생기게 되었다.
만주사변 후, 소련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극동지역에서의 충돌을 피하면서 중일 양국에 대한 이원화 정책을 펴고 있었다. 반면, 일본은 만주국 승인 문제에서 영국과 미국의 눈치보다는 소련의 대응에 주목하면서 외교적으로 소련이 만주국을 승인하도록 만주와 소련관계를 호전시키려고 노력...
이대범 ( Lee Dae Bum ) , 정수완 ( Jung Soo Wan )동국대학교 일본학연구소, 일본학[2019] 제48권 271~296페이지(총26페이지)
재일조선인이 일본영화에 ‘사건(evenement)’으로 제기된 시기는 1950년대 후반이다. 당시 일본영화는 재일조선인을 일본 사회의 외부적 존재 혹은 도덕적으로 탁월한 개인으로 재현했다. 그러나 이러한 재현은 식민 지배, 고향 상실과 이산, 민족 분단, 차별과 소외를 체현한 재일조선인의 실재적 모습을 가렸다. 이러한 재일조선인 표상의 스테레오타입에 균열을 낸 것은 오시마 나기사(大島渚)의 <잊혀진 황군>(忘れられた皇軍)이다. 오시마는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며 일본 사회의 잉여적 불순물로 살아가야 했던 ‘잊혀진 황군’을 기록한다. 본 논문은 재일조선인 상이군인의 ‘발견’ 자체에 주목한 오시마의 재일조선인 재현의 문제를 ‘누가 보는가(클로즈업)’과 ‘누가 말하는가(내레이션)’에 주목하여 비판적으로 검토하고자 했다. 오시마는 재일조선인을 전후 일본의...
이승진 ( Lee Seung-jin )동국대학교 일본학연구소, 일본학[2019] 제48권 297~324페이지(총28페이지)
본 연구는 전후 일본에서 전개해온 개별 재일조선인영화에 표현된 재일조선인사회의 다층적인 모습을 재일조선인영화사라는 연속적인 맥락에서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전후 뉴스영화와 기록영화로 출발한 재일조선인영화는, 영화라는 매체가 가진 전문성이라는 벽 앞에서, 긴 시간 주체적인 목소리를 상실해 왔다. 재일조선인사회에는 영화 장르에 전념할 수 있는 기술과 인력, 자본이 제한되어 있었고, 따라서 커뮤니티의 문화적 영위를 신문과 잡지 같은 활자 텍스트로 먼저 집중해야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재일본조선인총연합(조총련)이 출범하면서 ‘정치’ 환경이 경직되자, 표현 영역이 급속히 폐색되었고, 영화 매체는 점점 더 재일조선인사회의 문화 활동에서 후순위로 밀려나게 된다.
이 같은 틈새를 메우면서 등장한 이들이, 독립프로덕션을 중심으로 사회 비판적 메시지를 일본사회에 발신하기 시작한 ...
이헬렌 ( Helen J. S. Lee )동국대학교 일본학연구소, 일본학[2019] 제48권 325~343페이지(총19페이지)
이 논문은 세 편의 작품, 하야시 후미코(1903-1951)의 「ボルネオダイヤ 보르네오 다이아」 (1946), 나카모토 다카코(1903-1991)의 「基地の女 기지의 여자」(1953), 그리고 하야시 쿄코(1930-2017)의 「黃砂 황사」(1978)를 ‘여성의 몸’ 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함께 읽어내어 국가적 주권(sovereignty)이 ‘생명정치’의 형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어떻게 젠더-섹슈얼리티와 상호관계를 맺게 되는지에 주목하여 논의를 전개하였다. 특히 아킬레 음벰베의 시신정치(necropolitics)와 죽음의 작업(work of death)을 분석의 틀로 접근하여 일본의 제국주의팽창과 패전으로 이어지는 시대에 여성이 성애화되어 폐기처분되는 과정에 집중하여 necropolitics 이론에 ‘젠더’...
한정선 ( Han Jung-sun )동국대학교 일본학연구소, 일본학[2019] 제48권 345~372페이지(총28페이지)
이 연구는 1950대를 주된 대상 시기로 삼아 해방 이후 일본에 잔류하거나 일본으로 건너가 활동한 재일조선인 미술가들의 활동에 주목하여 그들의 활동 양상을 가시화해보고자 한 것이다. 지금까지 태동기 재일조선인 미술 연구는 민족의식에 대한 자각과 민족주의적 특성이라는 말로 정리되었다. 그러나 재일조선인 미술가들의 문화적 실천 행위를 민족주의로 수렴하는 지나친 일반화는 상황을 명확하게 보여주기보다 오히려 애매하게 만드는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본 논문은 동시대에 활동한 재일조선인 화가 전화황과 조양규를 나란히 두고, 그들의 재일의식의 추이를 고찰하였다. 식민지기 일본으로 건너가 해방 이후 일본에 잔류하며 교토 화단에서 활동한 전화황과 해방 후 일본으로 밀항하여 1950년대 일본 화단의 주목을 받았던 조양규는 공통적으로 6.25전쟁을...
김경수 ( Kyungsoo Kim )동국대학교 일본학연구소, 일본학[2018] 제47권 1~22페이지(총22페이지)
본 논문에서는 한국어와 일본어의 품사적 관계와 한어파생술어 유형 및 수동문의 확장, 그리고 상대명사 「∼前(まえㆍ전)」의 구문관계 등 여러 제반사항을 중심으로 그들의 유의점과 상이점을 분석하였다. 특히 이들을 대조언어학 중심으로 고찰하여 개별언어의 특징이 결국은 인간언어의 보편성과 관련이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한국어와 일본어의 품사적 관계에서는, 양 언어의 한어명사 및 한국어의 한어술어 결합관계를 품사적으로 구별하였다. 다시 말해 한ㆍ일 양 언어에서 동사와 형용사가 연속적인 관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범주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음은 한국어와 일본어 수동문 확장에 대해서 검토하였다. 한국어의 경우 김(2009)에서 제창한 「한어하다」에서 「한어되다」로의 추이현상이, 1940년대 이후 급속히 증가하였으며, 이는 수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