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역습 환경 전염병
분야
hwp서론
20세기 산업화 시대가 들어서면서 인간이 자연을 다스리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지배를 당하는 쪽은 자연이 아닌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1960년대 말 미국 공중위생국은 "전염병을 끝낼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하였다"고 했으나, 현재까지도 전염병은 여전히 생겨나고 있고, 강력해진 전염병의 위력은 인간을 더욱더 공포로 몰고 간다.
1999년에 나온 WHO 보고서는 한 때 정복한 듯 보였던 질병들이 다시 위세를 떨치고 있고, 어떤 것들은 내성을 획득하여 과거보다 더 강해지고 퇴치가 불가능한 전염병도 생기고 있다고 한다.
본론
한때 인간은 유럽 인구 1/3을 쓸어버린 흑사병이나, 1910년대에 2천만 명이상을 죽음으로 몰아갔던 스페인 독감 같은 전염병은 과거에만 존재했던 질병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20세기 말부터 인간들은 더 강해진 말라리아와 결핵 그리고 에이즈, 광우병, 사스와 같은 새로운 질병을 만나면서 자연과 질병에 의해 지배당한다.
20세기 말에 시작된 에이즈는 30년 전만 해도 전혀 알려지지 않았지만,2003년까지 전 세계에서 2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5천만 명 이상을 감염시키고 있다고 한다.
2008년 한국 사회를 분노와 공포로 몰고 간 광우병뿐만 아니라 에이즈, 사스, 조류 인플루엔자, 라임병, 웨스트나일뇌염 등 수십 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질병들이 출현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현대 의학이 첨단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지금도 세계 인구 세 명당 한 명이 전염병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자연의 역습, 환경전염병》은 20세기 중반 이후 출현한 새로운 전염병들과 환경 변화 및 생태 파괴의 관계를 보여주어 지구 환경과 자연의 순환 과정을 파괴함으로써 새로운 질병을 불러들인 주범이 인간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과학적인 치료법 개발에 전념하는 것만으로는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벗어날 수 없다. 인간의 건강과 환경의 건강이 얼마나 깊이 연관되어 있는지 깨달아야만 한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1973년 이후 에이즈를 비롯한 40여 종의 전염병 병원체가 추가로 확인되었다. 2008년 5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한국에서 처음 라임병균이 발견되었으며, 미국에서는 최근 발생한 살모넬라균 감염 환자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화제가 되었던 광우병은 소에게 강제로 동물성 사료를 먹인 결과 생겨난 것이다. 초식동물에게 고깃가루와 뼛가루를 첨가한 사료를 먹여 더 나은 효율과 수익을 위해 먹이의 경계선까지 뛰어넘은 인간의 욕심이 뇌에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리면서 뇌 조직이 파괴되는 무서운 질병을 낳은 것이다. 결국 이 재앙은 인간광우병이라고 불리며 사람에게도 전염되었다.
광우병을 비롯한 전염성해면상뇌증(TSE)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가장 먼저 알려진 것이 양이며, 밍크, 사람(쿠루), 사슴 등 여러 종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지은이는 1990년대 영국에서 광우병이 절정에 달한 원인으로, 1980년대 말 영국에서 양이 1000만 마리 이상 늘어난 것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는TSE에 걸려 죽은 양 부산물을 더 많이 먹은 영국 소들에게서 집중적으로 광우병이 발병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20세기의 흑사병이라고 불리는 에이즈(HIV/AIDS)는 열대 밀림을 파괴하는 대규모 벌목 현장에서 야생동물 고기를 사냥해 먹고 거래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옮겨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81년 미국질병통제센터는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면역억제질병을 발견하여 에이즈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바이러스는 면역계를 공격함으로써 몸을 다른 감염에 취약한 상태로 만든다고 한다. 그 후 연구자들은 이미 10년 전부터 유럽에서 비슷한 환자가 있었으며, 얼마 후 말라리아를 연구하던 의사들은 그 병이 아프리카에서 시작되었다는 증거를 발견하게 된다. 흔히, 우리에게 문란한 성생활 혹은 동성간 성관계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알려진 에이즈는 사실 인간들의 무분별한 야생동물 사냥과 원시림 파괴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