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가주망과 순수 서정시 같은 주제 다른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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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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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앙가주망과 순수서정시
심연은 나의 붓끝에서 퍼져가고/나는 멀리 세계의 노예들을 바라본다 //녹개와 분뇨들을 바라본다/그러나 심연보다도 더 무서운 자기상실에 꽃을 피우는 것은 신이고 //나는 오늘도 누구에게든 얽매여 살아야 한다 //도야지우리에 새가 날고/국화꽃은 밤이면 더한층 아름답게 이슬에 젖는데/올 겨울에도 산 위의 초라한 나무들을 뿌리만 간신히 남기고 살살이 갈라갈 동네아이들...../손도 안 씻고/쥐똥도 제멋대로 내버려두고/닭에는 발 등을 물린 채/나의 숙제는 미소이다/밤과 낮을 건너서 도회의 저편에/영영 저물어 사라져버린 미소이다
-김수영 『꽃』전문
꽃은 과거와 또 과거를 향하여/피어나는 것/나는 결코 그의 종자(種子)에 대하여/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또한 설움의 귀결을 말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오히려 설움이 없기 때문에 꽃은 피어나고 //꽃이 피어나는 순간/푸르고 연하고 길기만 한 가지와 줄기의 내면은/완전한 공허를 끝마치고 있었던 것이다 //중단과 계속과 해학이 일치되듯이/어지러운 가지에 꽃이 피어오른다/
과거와 미래에 통하는 꽃/견고한 꽃이/공허의 말단에서 마음껏 찬란하게 피어오른다 //
-김수영 『-김수영 『꽃』전문』전문
앙가주망 시는 1950~1960년대 혼란스러운 사회 상황과 정치적 모순과 부조리,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욕구와 함께 시작되었다. 앙가주망이라는 말은 ‘구속’, 어떤 상황에서의 구속을 의미하는데 이 용어의 개념은 사르트르 문학론의 기저하고 있다. 사르트르의 주장으로 산문 문학은 언어의 도구이며, 사회를 폭로해야 하고, 사회를 변혁하는데 본질이 있으며, 산문가는 사회를 떠날 수 없는 구속된 존재이다. 여기에 당시 한국의 상황과 맞물려, 의식의 대상을 현실로 잡아 민주화 문제에 대한 의식과 비인간화의 상황에서 변혁의 의지를 갖고 쓰여진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앙가주망 시와 비슷한 시기지만 순수서정시에는 현실이 배제되어 있다. 이는 사회가 아닌 개인의 주관적 체험이나 느낌, 감정을 위주로 서술하는 시의 형태이다. 순수서정시는 6.25전쟁으로 한동안 맥이 끊겼다가 전후, 피폐한 상황에서도 삶을 향한 노력으로 순수서정시에 대한 시도가 하나 둘 피어올랐다. 순수서정시는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치적 이데올로기나 사상, 교훈을 배제하고 이성보다 감정에 초점을 맞춰 예술성과 순수성을 강조하였다. 이에 따라 시가 다소 난해해지는 양상을 띠기도 하였다.
같은 주제, 다른 표현
위에서 말했든 앙가주망시과 순수서정시는 서로 방향을 달리한 만큼 같은 주제를 가지고도 서로 표현하는 바가 달랐다. 그러한 양상을 김수영과 김춘추의 ‘꽃’을 주제로 한 시를 가지고 비교해보기로 한다.
김수영의 에서는 꽃이 주된 의미가 아니다. 시에서 꽃은 인간의 고뇌와 연결되며, 일상의 고난을 의미한다. 이 시에서 그는 척박한 상황에서도 자라는 꽃과 달리 열악한 환경의 얽매인 인간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그에게로 가서 나도/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무엇이 되고 싶다./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김춘수『꽃』전문
참고문헌
참고문헌
강영기, 『한국 현대시의 대비적 인식 김수영과 김춘수』, 푸른사상, 2005
손현숙, 우찬제, 『시인 박물관』, 현암사, 2005
오세영, 『20세기 한국시인론』, 월인, 2005
오세영외, 『한국현대시사』, 민음사, 2007
이은정, 『현대시학의 두 구도 김춘수와 김수영』, 소명출판,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