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별 독립운동의 특징 및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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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1910년대는 미주, 중국, 만주, 연해주, 일본 등 각지에서 활발히 일어났다. 1905년 을사조약과 1907년 군대해산을 전후하여 국내에서 항일전을 전개하던 의병과 애국계몽운동자 및 기타 민족운동가들이 이들 지역으로 망명, 국외독립운동기지화가 추진되었다. 그리하여 1910년 전후까지는 조국독립운동기지의 기틀이 형성되었고, 일제 패망때까지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줄기차게 민족운동이 전개되는 전기가 마련되었다. 처음 국외독립운동기지화의 기반이 된 국외한인사회는 어디에서나 경제적 안정과 정치적 가치를 도모하면서 애국계몽운동과 민족주의교육을 통하여 그곳 한인들에게 민족의식, 근대의식을 고조시켜 항일민족운동을 추진하였다.
국제정세의 변화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여, 신해혁명, 제1차세계대전(1914-1918), 러시아 혁명등이 있다. 1911년 신해혁명은 전제군주론을 크게 후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였으며, 공화주의 혁명사상이 성장하게 되는 기반을 이루었고, 러시아혁명은 특히 연해주 지역의 독립운동을 활성화 시켰으며, 사회주의 수용의 계기가 되었다.
둘째, 독립전쟁론(獨立戰爭論)이 이 시기를 특징짓는 중요한 방략이었으나, 아직은 장차의 전쟁수행을 위한 준비론적 독립전쟁론이었다는 점이다.
독립전쟁론(獨立戰爭論)이란 국외에 독립운동기지를 설치하여 독립군을 양성한 후 적당한 시기에 일제와의 혈전을 통해 빼앗긴 국권을 되찾는다는 독립운동상의 방략으로서 이는 이전의 운동론인 실력양성론(實力養成論)과 무장투쟁론(武裝鬪爭論)을 하나로 결합시킨 독립운동론이었던 것이다. 또한 독립군 양성기관이 속속 설립되었다.
셋째, 합법단체 및 비밀 활동을 통한 독립운동이다.
독립전쟁론을 표방한 단체라도 처음에는 경제적 자립 및 정치적 가치를 얻는데 주력하였으며, 실제로 독립전쟁을 추진한 예는 흔치 않다. 아직은 독립운동기지가 제 모습을 갖추지 못했을 뿐 아니라 전쟁을 직접 수행할 만한 인적, 물적 토대를 충분히 갖춘 단계에까지는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외에서는 일제의 외교에 의한 탄압을 받지 않기 위해 합법단체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고, 국내에서는 이제의 눈을 피해 비밀결사의 형태로 활동이 많았다. ‘105인 사건’이후로 여러 형태의 비밀 결사 조직이 결성되었다.
넷째, 독립운동 참여계층이 앞 시대에 비해 휠씬 저변이 확대되었으며, 종교인들의 독립운동 참여 폭이 확대되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일제의 토지수탈과 민족교육 탄압 등 일제의 식민지 지배정책으로 인해 거의 모든 계층에게서 항일의식이 성장하고 있었다는 점은 그 만큼 독립운동을 위한 저변이 확대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러한 배경과 토대아래 전민족과 전계층이 참여한 31운동이 가능했던 것이다. 또한 일제의 무단통치하에서 이루어진 종교계에 대한 탄압이 중요한 작용이되었다. 즉 1915년의 포교규칙(布敎規則) 및 사립학교규칙(私立學校規則)의 제정으로 종교계는 위축되었고, 순수한 종교활동마저 감시를 받게 됨으로써 일제통치에 대한 종교인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끝으로 독립운동단체의 인맥과 기맥 및 이념에 따라 다소의 갈등과 대립이 없지 않았으나 대체로 1910년대 한국독립운동은 연대와 결합된 형태로 진행되었으며 이는 일제의 무차별적 무단통치의 한 결과이기도 했다. 일제 31운동이후 문화정치(文化政治)라는 미명하에 민족과 계층간의 분열, 대립을 조장했음은 이를 간접적으로 시사해 주고 있다.
1920년대 : 독립운동전선의 확대와 민족총력항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