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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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홍어 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홍어
1. 들어가면서
내가 한국 현대 소설을 마지막으로 읽은 적이 언제였을까? 고등학생 시절, 딴에는 문예부라고 도서관을 들락날락하며 읽었던 몇 권이 전부였던 나에겐 이번 리포트는 상당히 난해한 것이었다. 추리소설이나 판타지, 무협 같은 것을 좋아하던 나에겐 왠지 현대 소설은 접하기 까다로운 부류였다. 하지만 "소설은 소설. 다 똑같은 소설이니까 편하게 읽자"라며 읽은 홍어는 나에게 뒤늦은 눈보라를 내리게 하는 듯 했다. 13살의 어린 세영이. 좁은 세상에서 어머니와 삼례와 아버지를 통해 조금씩 성장하는 그의 모습에서 8 년 전의 나와 비교를 하게 만들었다. 리포트준비를 하지 않고 있어도 세영이를 생각하게 만드는 이유. 그것은 나도 모른다. 하지만 그만큼 끌리는 게 있기에 지금 세영이에 대해 쓰는 것이 아닐까?
2. 세영이는
2-1. 13살의 세영.
홍어는 13살의 어린 ‘나’(세영)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리고 소설속의 등장인물은 그리 많지 않다. 주로 어머니와 ‘나’, 삼례가 이야기를 주도하며 옆집 아저씨와 술집 여자, 외삼촌이 간간히 등장한다. 중반부가 넘어 삼례가 집을 떠나면서 어머니와의 이야기는 점차 ‘나’를 한 단계 성숙하게 만든다.
그리고 아버지가 돌아오신 이튿날 늦은 아침. 그토록 아버지를 기다리시던 어머니가 떠난걸 알게 되고, 당신은 삼례를 찾아 떠나셨다는 걸 알았을 때, ‘나’는 안도한다. 과연 무엇이 다행인 것일까? 삼례의 주소를 이미 암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니면 어머니가 어디로 가셨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필자는 그 두 가지를 모두 포함한 것이라 생각한다. 어머니가 삼례를 찾아가고 자신도 삼례를 찾아간다. 그러면 어머니와 삼례, ‘나’는 다시 모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버지는 어떻게 될까? 나는 소설을 덮으면서 제일 먼저 생각했던 것이 그것 이였다. 분명 ‘나’는 어머니와 삼례를 찾아 떠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남겨진 아버지와 호영이는 어떻게 될까? 라고 자문해 본다. 몇 가지의 생각을 해보지만 결국엔 하나로 이어졌다. 어머니와 ‘나’. 그것과 동일한 아버지와 호영. ‘나’는 그것을 알면서도 과연 길을 떠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해보지만 결국 그는 어머니와 삼례를 찾아 떠날 것이다. 왜냐면 어머니이고 삼례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그를 내가 멋대로 기대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2-2. 어머니와 나, 그리고 홍어
어머니, 그것은 어릴 적, 집을 나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모든 집안일을 하시던 우상과 같은 존재이다. 7 살 때부터 작은 마을의 작은 집에서 단 둘만의 세상을 살아오며 아버지란 존재를 상실하고, 어머니만을 바라보고 살아온 ‘나’. 어머니는 ‘나’가 가문의 대들보가 되길 원한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외면당한 자신을 가문의 누가 되지 않게 집 밖을 나서는 것을 극히 자제하셨다.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자존심, 그리고 세상이 바라보는 시각에 의해 어머니는 참고 또 참으셨다. 13살의 어린 ‘나’는 그러한 어머니가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랬다. 자기 또래의 아이들이랑 놀지 못하고 늘 어머니의 곁에서 허드렛일을 도와야 했기에 더욱 그랬을 것이다.
그런 ‘나’의 유일한 친구는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시는 가오리연 하나였다. 아무리 바쁘셔도 우선적으로 가오리연을 만들어주시는 이유. 아버지를 떠올리게 하는 홍어와 닮은 가오리연은 어린 ‘나’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좆이 두개라 바람둥이라며 아버지의 별명은 홍어라고 했다. 아버지가 마을에서 왜 도망쳤는지 그 정도의 이유는 알고 있다. 그렇기에 홍어라는 그 못생기고 냄새나는 것이 싫으면서도 그리운 것이 리라.
「나는 잘 모르겠지만도, 바닷물 속에도 새가 있다. 깊은 바닷속을 헤엄치며 사는 큰 새다. 그래서 가오리연이란 게 생겨난 기다.」 김주영 『홍어』p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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