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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저번시간에 보신 "나 이제 돌아갈래!"를 울부짓는 김영호의 얼굴이 스트린을 하나 가득 매우며 시작하는 영화 은 인간이 어떻게 자살의 문턱에 다가서게 되는가를 심도 깊게 보여주었습니다. 리버스 모션(revrese motion)으로 영화 전체의 시간을 거꾸로 되돌려 보여주며 김영호를 죽음으로 몰아가는 사회적인 현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역추적하며 거꾸로 가는 기차의 이미지는 마지막 김영호의 생에 종지부를 찍었던 그 기차의 이미지와 연결되면서 영화 전체를 시간을 거슬러 무언가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거부할 수 없었던 삶의 현장이 김영호를 하여금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죽음 이후에 마주쳐야 하는 영원한 절망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자살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간을 해방시킬 수 있는 희망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러한 자살에 대한 숙고는 자연스럽게 안락사에 이르는데, 이러한 안락사를 다룬 영화인 오늘 보신 에 대해 얘기하려 합니다.
-영화 줄거리
일단 지금 까지 보신 영화 줄거리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 넘어가면,
주인공 매기는 시골 출신의 독신녀입니다. 프랭키는 한때 잘나가던 권투 트레이너였지만, 딸과의 관계 때문에 스스로 세상과 멀리 떨어져, 유일한 친구인 은퇴복서 스크랩과 함께 낡은 복싱체육관을 운영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랭키가 운영하는 체육관에 매기가 찾아와 프랭키에게 트레이너가 되어주기를 요구합니다. 매기의 끈질긴 요청에 결국 프랭키는 그녀의 트레이너가 되기로 했고 매기는 시합마다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시합할 때 마다 관중들은 모쿠슈라(즉, 너는 나의 혈육이다.)를 외치며 열광적으로 응원을 합니다. 그러나 메기는 마지막 시합에서 뜻하지 않은 사고로 경추 손상을 받게 되었고 이로 인해 인공호흡기를 부착해야만 숨을 쉴 수 있는 사지 마비 환자가 되어 힘든 치료과정을 겪게 됩니다. 매기가 고통 가운데 있는 자신을 안락사 해달라고 프랭키에게 요구하고, 프랭키가 이것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제목의 의미와 주요소재에 대하여......
이 영화를 보시면서 의아해 하셨을 란 제목은 상품이 1센트에 판매되는 1센트 가게에서 백만불 이상의 가치를 가진 물건을 발견한다는 말로, 예상하지 못했던 열악한 곳에서 보물같이 귀한 것을 얻는다던가 뜻밖의 순간에 행운처럼 소중한 사람을 만난다는 뜻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의미는 영화의 주요소재인 복싱을 통해서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복싱은 등장인물들에게 과거의 영광이가도 하고, 현재의 도전이기도 하며, 모두에게 하나밖에 남지 않은 희망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볼때 다른 스포츠가 아닌 복싱이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에 의해서 선택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었을지도 모르며, 복싱이라는 스포츠자체가 원시적이고 야만적이라는 비판에 휘몰려 70-80년대 조지 포먼이나 마이크 타이슨의 전성기를 지나 퇴물스포츠가 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반영은 프랭키나 에디의 자신을 나타내주는 하나의 기호로써 딱 들어맞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장센 분석
1. 세트 - 공간
영화전체에서 중심이 되는 공간은 체육관, 경기장, 병원, 그 외의 공간으로 나눌 수 있다. 그중 중요한 공간은 체육관과 경기장이다. 먼저 체육관은 낡고 어둡다. 빛 대신 받은 낡은 체육관은 허름할뿐더러, 정리되지 않은 느낌, 이곳저곳이 비어있는 느낌이다. 체육관의 관생들은 수가 많지도 않을뿐더러 삼삼오오 짝을 지어 군데군데 자리를 차지할 뿐이다. 이 낡은 체육관은 프랭크 던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그는 체육관처럼 늙었으며 그의 마음은 텅 빈 체육관처럼 허전하다. 체육관은 비단 프랭크에 국한되지 않고 체육관 안에 있는 모든 이들의 현실, 마음을 대변한다. 오랜 친구 스크랩, 타이틀을 위해 떠나는 윌, 메기, 덴져. 모두 체육관의 모습을 닮아있다. 그들은 저마다 과거의 상처를 가진 사회적 약자들이다.
체육관이 저마다의 모습을 대변한다면 경기장은 사회의 모습과 같다. 사각의 링은 많은 관중사이에 둘러싸여 있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영화 속 인물들은 권투경기를 통해 개인적 공간에서 벗어나 사회 속에서 시험받고 평가 받는다. 그리고 그것이 그들이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체육관과 경기장의 관계가 개인 - 사회와 같다면 병원은 또 다른 세계다. 이곳은 사회에서 벗어난 제3의 공간이며 격리된 공간이다. 그리고 사회와 환경에서 자유로워진 상태에서 서로 소통하는 공간이다. 그 외의 공간들은 체육관의 연장선과 같은 자리에 있으면서 영화 속 인물들의 상태를 이야기 해준다. 대체로 낡고, 어둡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