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흐르는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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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세대 차이는 어느 가정에서나 존재한다. 그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약간의 차이가 없는 가정은 없다고 본다. 흐르는 북에서는 3대가 나온다. 민노인과 그의아들 민대찬 그리고 손자 민성규. 이들은 민노인의 북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하고 대립하고 있다. 이 대립은 세대차이 때문이라고 보기에는 좀 다른 의미를 지닌다. 세대차이보다는 세대에 걸쳐서 이동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고 보는 것이 더 나을것이다. 제목인 흐르는 북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북’이라는 것으로 표상되어 지는 무엇인가가 민노인의 아들에게로 또 손자에게로 각자의 다른 의미를 가지고 흘러가고 있는 것에 관한 이야기이다.
민노인은 북에 미쳐서 방탕한 생활을 했고 가정을 돌보지 않았다. 다 늙은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민노인의 아들인 민대찬은 아버지의 북이 상징하는 ‘허랑방탕한 한평생’이 싫었다. 게다가 세월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북채를 놓지 않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가득 차 있다. 민대찬의 아버지에 대한 원망은 민노인이 자신의 친구들 앞에서 북을 치고 난 뒤 일부러 마신 듯한 술에 몸을 가누지 못하며 민노인에게 포악스럽게 퍼붓는 장면에서 여실히 들어난다. 아들의 원망을 들으면서 민노인은 북을 없애면 될 것 아니냐고 전혀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지만 아들은 전혀 뜻밖에 대답을 한다. 북을 그대로 둬야 한다는 것이다. 그에게 북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원망하면서 살아온 방탕한 아버지인 것이다. 북을 그대로 두는 이유는 아버지에 대한 미움이 아직 수그러들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다짐이며 아직까지 버리지 못한 평범한 아버지에 대한 소망이다. 자신이 그 옛날 아버지의 나이가 되어서 까지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하는 아들에게로 흘러간 북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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