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학]제축과 환상의 신학에 대하여-하비콕스의 `바보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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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hwp2. 제축의 구성요소
(1)과잉성
(2)축의적 긍정성
(3)대국성
3.제축과 신의 죽음
4. 환상의 구성요소
5. 환상과 종교
6. 환상과 유토피아
7. 급진적 신학
8. 광대 그리스도
중세기 기간중 유럽의 여러 지역에서는 '바보 제'라고 불리우는 휴일이 성행하였다. 대체로 정월 초하루쯤에 거행되는 이 명절이 오면 늘상 경건하기만 하던 사제(司祭)들도, 근엄하기 이를 데 없는 사제들도 능글맞은 가면을 쓰고 거리로 뛰어나온다. 목청을 뽑아 민요를 부르난 사람, 술에 취하여 마냥 흥겨워하는 사람, 풍자와 조소를 퍼붓고 돌아 다니는 사람들로 세상이 발칵 뒤집힌다. 말단 미직의 서사들도 얼굴에 물감칠을 하고 상사들의 예복을 걸치고서 거리를 활보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교회나 궁정에서 가지는 웅장한 예식을 흉내내면서 이를 조롱하기도 한다. 때로는 악질 현감, 가짜 임금, 아이 주교(主敎)등을 선출하여 사건을 처리하기도 하고 풍자적인 모의 미사를 집전하기도 한다. '바보 제'의 기간 중에는 풍속이나 관례를 아무리 조롱하여도 상관이 없으며 국가 최고급의 명사들을 대상으로 야유를 퍼부어도 용납이 된다. 이러한 '바보 제'를 고위층들이 좋아할 리가 없었다. 그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바보 제'를 비난하고 혹평하였다. 그러나 까다로운 성직자들의 방해와 1431년의 바젤 공의회(the Council of Basel)에서의 공식적 불법화라는 처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보 제'는 16세기에 이르기까지 그대로 계속되었다. 그러던 것이 종교개혁 운동과 이에 뒤따른 반종교개혁 운동의 시기에 들어서면서 이 '바보 제'는 점진적으로 그 자취를 감추었다. '바보 제'의 희미한 그림자로서 아직도 살아 남아있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