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미친 녀석에서 인간적 존재로
자아정체성의 형성 : 정서적․ 정신적 고투
무수한 선택에 열려 있는 후기 현대의 삶
고난에 찬 후기 현대의 자아
성찰적 인간 : 해방의 새로운 주체
수신 속에 깃든 비성찰성
생활정치 : 비판적 성찰성을 향하여
『현대성과 자아정체성』은 현대 영국의 저명한 사회학과 교수인 저자가 인성, 정신, 그리고 인간 본성 그 자체를 돌아보고, 인성 과 문화, 성격과 사회에 대해 무관심해 오던 분야를 집중적으로 논하면서 오늘 우리에게 현대성이란 무엇 인가를 진지하게 묻는 내용이다.
핵심어 : 보호고치, 자아정체성, 기초적 신뢰, 라이프스타일, 성찰성, 생활정치
삶이란 어떻게 보면 참으로 기적 같은 일이다. 사람이 태어나 하나의 온전한 인간 존재로 홀로 설 때까지 얼마나 많은 일을 치러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면 이는 결코 빈 말이 아니다. 예컨대 거울 속에서 완전한 형상을 갖춘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환호성을 울리며 일종의 전능함을 느끼는 라깡의 상상계의 아이는 한 마디로 미친 녀석이라 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누구나 한때 이렇게 미친 적이 있었다. 이처럼 미친 존재가, 아니 존재라기보다는 차라리 ‘존재를 향해 가는 존재’가 어떻게 온전한 존재로 성장할 수 있을까? 라깡식으로 표현하면 인간은 어떻게 상상계에서 상징계로, 즉 환상의 세계에서 현실의 세계로 도약할 수 있을까?
언어와 현실의 원리가 지배하는 상징계는 이미 자아와 타인, 자아와 세계의 상호작용을 전제하고 있다. 그러므로 위의 질문은 이렇게 바뀔 수도 있다. 인간은 어떻게 타인과 세계가 존재하고 있음을 믿게 되었을까? 주앙쯔(莊子)의 심각한 존재론적 의문처럼 “내가 나비의 꿈을 꾸고 있는지 나비가 나의 꿈을 꾸고 있는지” 알 수 없는데도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