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2.종교다원주의의 의미
3.종교다원주의 등장원인
4.종교다원주의를 찾는 이유
5.한국의 종교다원상황과 종교다원주의의 의미
1)한국의 종교다원상황의 독특성
2) 한국의 종교다원상황에서의 종교 다원주의의 의미
6. 결론
이명박 정부 들어 종교편향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불교계와 정부간의 갈등이 점차 심화되자, 각 국의 언론들이 우려 섞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다 종교 사회이면서 종교간 평화를 유지해 온 우리나라에서도 종교로 인한 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종교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 권력자들이 종교를 정치세력화에 이용하여 종교분쟁이 발생하거나 가치관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 종교 사회에서는 종교다원주의를 인정해야 한다. 옛날엔 한 문화권이나 종교 권에 태어나면 다른 문화와 종교를 알 길이 없이 우물 안에 갇혀 있을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 다른 문화와 종교를 얼마든지 알 수 있고 알아야 하는 시대다. 종교의 다양성은 우리나라의 풍부한 유산이다. 이를 갈등 요소로 삼을 게 아니라 서로 상생하게 해야 한다.
어떤 시대에든 어떤 나라에서든 하나의 종교만 있지 않았다는 면에서 종교다원상황은 보편적 현상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종교다원상황은 단지 여러 종교가 공존한다는 것 이상의 독특성을 지닌다. 대체로 서구문화에서는 기독교(개신교이든 천주교이든)가 주도적인 위치에 있었고, 동양의 여러 문화권에서도 유교나 불교, 혹은 이슬람교 등 어떤 특정의 종교가 신자수에 있어서나 사회적 영향력의 면에서 주도적인 위치에 있었다. 우리의 경우도 기독교가 전래되어 급속히 성장하기 이전까지는 유교와 불교가 시대를 달리하며 가장 큰 세력으로 존재했었다. 그러나 현재는 신자수에 있어서 국민의 과반수를 점하는 종교가 없으며, 종교인구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종교도 없다. 한국갤럽연구소가 1989년에 우리 나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국민을 모집단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9.0%가 종교인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불교인이 20.9%, 개신교인 19.2%, 천주교인 7.0%, 기타 종교인 1.9%로 응답되었다. 이를 종교인에 대한 비율로 환산하면, 불교인은 42.8%, 개신교인 39.4%, 천주교인 14.3%, 기타 종교인 3.8%이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 편, 『韓國人의 宗敎와 宗敎意識』, 서울, 한국갤럽조사연구소, 1990, pp.27-28 참조.
또한 사회의 어떤 분야에서도 특정 종교가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이 초래하게 된 대표적 원인으로 한국인은 원래 종교적 심성이 풍부하여 어떤 종교든 쉽게 수용할 수 있었다는 견해 윤이흠 외, 『사회변동과 한국의 종교』,서울, 한국정신문화연구원,1987,pp.5-7.
가 있다. 하지만 어떤 단일한 원인보다는 역사적으로 정치, 사회, 문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왜냐하면, 무엇보다도 각각의 종교들이 전래된 시기와 배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구에선 계몽주의를 거쳐 현대에서 탈기독교화가 가속화하면서 전통신학을 재해석하면서 변화해왔다. 반면 국내 개신교는 이런 변화를 거부한 채 보수 신학의 틀에만 갇혀 근본주의, 반지성주의, 반문화주의가 지배하고 있다. 국내 개신교가 발전하려면 타 종교의 진리를 인정하여 상생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종교다원주의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2. 종교다원주의의 의미
종교다원주의란 종교 다원현상의 문화적 상황 속에서 다원적 종교들의 궁극적인 것(the ultimate)의 실제를 주장하는 종교적, 신학적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종교 다원주의는 모든 종교가 상대적이며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는 기본 명제를 전제로 한다. 쉽게 말하자면, 기독교 신앙을 가지지 않은 많은
윤이흠 외,『한국인의 종교』,서울, 정음사 ,1987.
류성민, 「종교인들의 사회의식에 관한 연구-비종교인 및 종교인 간의 비교를 중심으로 」, 현대사회연구소 편,『세대간 정치사회의식 비교연구』,경기성남, 현대사회연구소, 1989.
김정우,「종교다원주의와 제2계명」,『목회와 신학』116호,1999.pp.5-7.
윤이흠, 「종교다원문화와 한국교회 미래상」, 『기독교사상』328호,1985,pp.23-31.
오강남,「하나의 종교만이 유일한 것으로 군림하는 사회가 아니라 각이한 종교들이 함께 어울려 공존하는 사회」,『기독교사상』,479호,1998,pp. 24-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