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 이효석과 「메밀꽃 필 무렵」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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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hwp• 한국인과 메밀꽃 필 무렵
• 이효석, 탈출을 꿈꾸다.
• 결론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 작품이 무엇이냐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과 황순원의 「소나기」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고 한다. 이 둘에는 공통점이 있는데, 고전을 제외하고 중등학교 교과서에 가장 오랫동안 실려 있었던 작품이고, 둘 다 향토적 서정 소설로 분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헌호 『한국인의 애독작품-향토적 서정 소설의 미학』(책세상 2001) p12-p13
이러한 향토적 서정 소설에 대한 일반적 평가는 다음과 같다.
「서정 소설은 작가의 신변잡기에 머무르지 않고, 그와 처지가 다른 하층 여인, 소년이나 노인 등 다양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많은 작품으로 확대되어 한 시기의 유행을 이루었다. 작가 나름의 상상에 따라 세계를 자아화 하여, 그 분위기와 감각을 미문으로 나타내 순수 문학을 한다고 나서면, 1930년대 일제의 검열에 저촉되지 않아 좋고, 작가로서의 위신을 높이는 데 유리했다. 그러나 자아와 세계가 상호 우위의 관계에서 대결하는 소설의 근본 구조를 근대 소설에서 일단 완성하자, 서정 소설은 겉보기가 아닌 실제 그 대결을 회피했으므로, 소설의 구조 자체를 이지러지게 하고, 일제와의 관계에서 후퇴하고 도피한 이중의 결함이 있다. 이효석의 작품에서 그런 것이 흔하다.」 조동일 『한국 문학 통사 5권』(지식산업사 2003) p487
물론 이러한 평가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실제 향토적 서정 소설의 작가들은, 그들의 창작을 통해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적 상황과 현실 사회의 거대 담론을 피하고, 심미주의적 창작을 통해 현실 세계에서 도피하려 하였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자아와 현실 세계의 문제도, 뛰어난 시(詩)적 문장을 통해 향토적이고 해학적으로 풀어냈던 것이다. 문제는, 작가라면 반드시 현실의 모순을 고민해야 하고, 역사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는 근대적 콤플렉스가, 이러한 향토적 서정 소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지배하고 있는 이념이란 것이다.
나는 이러한 근대성에서 벗어나 고민해야 할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즉, 문학적으로 더 뛰어난 성과를 이루었다고 하는 염상섭의 작품보다 이효석의 작품이 널리 읽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표적인 서정적 소설가인 이효석이 진정으로 추구했던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왜 이러한 향토적 서정 소설이 한국 전쟁 이후 한국 문단을 지배했는가에 대한 물음이다. 따라서 이 소논문(小論文)을 통해, 향토적 서정 소설의 세계, 특히 작품 「메밀 꽃 필 무렵」을 중심으로 작가 이효석을 재조명하고, 향토적 서정 소설이 한국 문학에 끼친 영향에 대해 살펴보겠다.
• 한국인과 메밀꽃 필 무렵
「메밀꽃 필 무렵」이 향토적 서정을 담아낸 수작이라는 평가가 확립된 지는 오래다. 이러한 소설이 한국인들에게 널리 읽히는 까닭은 무엇일까? 향토적 서정이란 향토를 서정적으로 심미화해 낸 것일 터인데, 향토를
박헌호 『한국인의 애독작품-향토적 서정 소설의 미학』(책세상 2001)
조동일 『한국 문학 통사 5권』(지식산업사 2003)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外(한국소설문학대계 16권)』(동아출판사 1996)
이상욱 『이념 극복에서 자연 회귀로-이효석의 작품세계(한국문학소설대계 16권 해설)』
(동아출판사 19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