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사] 황지우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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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트 > 인문계열
200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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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대문학사] 황지우 연구에 대한 자료입니다.

1. 80년대와 시인 황지우
2. 형식과 내용의 파괴
3. 냉소, 그리고 풍자
4. 마치며

본문내용

1. 80년대와 시인 황지우
1980년대는 ‘광주’라는 시공간의 현실적 상징적 의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1980년의 광주에서 신군부 세력은 특수부대원들을 동원하여 무자비한 과잉 진압을 하면서 급기야 무고한 양민들을 향한 발포 사태에까지 이르게 했다. 같은 해 5월 27일 수많은 양민들의 희생과 함께 강제 진압된 5․18 광주사태는 한국 현대사에서 지울 수 없는 폭력과 광기의 현시로 기록되었다. 이와 함께 정경유착, 부동산 투기, 소수 재벌의 독점, 상업자본주의 시대의 천박한 문화현상 등의 문제점들이 대두되었던 시기가 80년대였다.
이에 청년 시인들은 기성 세대들에 의해 축조된 세상이 진부하고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다. 청년 시인들은 당대의 역사적 현실과 문학적 관습에 대한 전복을 꿈꾸기 시작했다. 즉 기성 시인들의 세계는 진부한 관습으로 여겼다는 것이다. 그들 중의 일부였던 황지우는 “시를 추구하지 않고 ‘시적인 것’을 추구한다” 황지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호』, 한마당, 1993, p.13.
고 하면서 당시 청년 시인들의 생각을 대변한다. 운율적, 응축적, 상징적 언어로 구축된 관습화된 형식의 시는 청년 시인들이 보기에 불운하고 폭악한 혈실을 방조, 조장하거나 그것에 동조하는 진부한 제도나 다를 바 없었다. 따라서 청년 시인들은 현실과 관습에 대한 전복적 정신으로 정돈된 질서로서의 시를 거부하고 이른바 ‘시적인 것’을 추구했던 것이다. ‘시’가 관습이라면, ‘시적인 것’은 그런 양식을 거부하고 비시적인 것을 수용하려는 문학이었다. 이형권, 「80년대 해체시와 아버지 살해 욕망」, 『어문연구』제4집, 어문연구학회, 2003, pp.581-582.

80년대 전개된 시 현상은 해체시라 명명할 수 있다. 이형권은 해체시라는 명칭에 설득력을 주기 위한 예로 데리다의 핵심 명제에 속하는 “텍스트의 바깥은 없다”(J. Derrida, Dela Grammatologie : Minuit, 1967, p.127)를 상기해 보자고 하였다. 그는 텍스트와 그 바깥에 존재하는 형이상학적, 심리적 실제들과의 관계를 부정하는 것이지만, 시와 틀에 박힌 시작 관습의 관계를 부정하면서 시와의 비시적인 것들과 경계를 해체하여 ‘시적인 것’을 추구하는 해체시의 특성과 연관지을 수 있다고 하였다. 이형권, 위의 글, p.582.
80년대 해체 시인들은 ‘시적인 것’을 추구하며, 기존 ‘시’적 문법이 고루하다며 그것을 거부하였다. 특히 황지우는 그러한 해체와 실험, “파괴를 양식화” 황지우, 위의 책, p.25.
하는 시쓰기에 앞장섰으며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
황지우의 시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소통’이다. 여기에서 소통은 자신과 타자, 그리고 자기 내면의 소통 모두를 말하는데, 황지우 만의 독특한 소통의 형식은 독자들에게 거침없이 다가갔다. 황지우의 소통의 시는 언제나 타자와의 부딪힘, 상처, 엇갈림, 갈등 속에서 태어난다. 이에 그의 시는 언제나 이질적인 것들이 어지럽게 공존한다. 이러한 ‘몰입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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