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론] 배비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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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전소설론] 배비장전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1. 머리말
2. 작품설명
2.1. 형성과 전승과정
2.2. 줄거리
3. 인물분석
4. 풍자성에 대한
다양한 관점
5. 맺음말
6. 참고자료

본문내용
3. 인물분석
배비장전에서 배비장은 악인이 아니라 단지 은폐하려는 속성을 지닌 위선자이다. 방자와의 내기를 통해 속으로는 아름다운 여성을 원하면서 겉으로는 양반의 격조와 위상을 내세우며 이를 감추려는 태도를 보이는데, 바로 여기에서 방자와 갈등이 성립되며 풍자가 발생한다. 단순히 인간 본성에 대한 문제뿐 아니라 양반의 신분을 들먹거리며 위세를 떠는 데서 신분 대립 또한 드러나게 된다. 결국 양반의 격조는 방자와의 내기에 지면서 현양해 마지않았던 관념적 우월감의 무참한 패배로 귀결된다. 방자와 애랑의 계교에 빠지게 됨으로서 스스로에 의해 이루어졌던 가직고양이 한갓 관념적 허구성에 불가하였음을 백일하게 드러내놓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배비장과 방자 사이의 대화를 통해 관념적 윤리 의식이 허구성이 여지없이 폭로되고, 도리어 세속주의가 승리하는 이른바 가치 질서의 전도 현상을 생각할 수 있다.
정비장 또한 배비장과 그 방식은 다르지만 비슷한 인물로 직결 된다. 기생 애랑에게 빠져 이별할 때 온갖 재물은 물론이거니와 생니까지 뽑아주는 해학적 장면을 통해, 양반이라는 격조에 대한 위선을 여지없이 무너뜨리고 있다. 정비장과 배비장 모두 중인 계층이지만 제주도의 통치자라는 위치를 가지고 들어온 사람들로, 유교적 윤리로 무장된 지배층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방자는 소설 줄거리의 성립이나 문학적 효과를 이루는 데 가장 중요한 인물로, 배비장의 동반자적 비판자라고 할 수 있다. 정비장의 이별 장면에서부터 등장해 배비장을 모시게 되면서 주·종의 봉건적 예속관계에 있음을 알 수 있지만 먼저 ‘내기’를 제의하는 과정이나, 자신의 상전인 배비장에 대해 공격적인 언사나 행동을 거침없이 해 보임으로써, 자신의 상전을 격하시키고 상·하, 구·종의 봉건적 예속성을 무너뜨리는 대립적인 인물로서의 속성을 짐작할 수 있다. 표면상 하수인이고, 동반자이지만 실제는 갈등과 대립관계에 있는 방자의 독특한 인물형이다. 방자는 애초 애랑과 함께 배비장에 대립되는 인물로 설정되고 창조되었음을 알 수 있다. 위선자 배비장을 상대역으로 하여 사건 전개에 개입하는 방자의 역할이란, 관념의 기만 뒤에 숨겨져 있던 배비장의 호색적 속성을 폭로하여, 허구의 가면을 벗고 본연의 실체를 드러내게 하는 것이 된다.
방자와 함께 배비장의 위선을 무너뜨리는 결정적 역할을 한 또 다른 인물은 신분이 천한 기생이지만 지혜가 남다르고 미모가 뛰어나, 정 비장과 배 비장을 유혹해서 위선을 폭로하고 망신을 당하게 만드는 기생 애랑이다. 일패에 속하는 기생으로, 정비장과의 이별 장면에서 등장하여 재물을 탈취하는데 이것은 확대시켜 본다면 탐관오리의 재물을 되찾는다는 의미를 상징하며, 동시에 당시 관리들이 부정 비리를 통해 많은 재물을 착취했다는 것 또한 간접적으로 폭로하게 된다. 여성의 권익 쟁취는 아닐지라도 여권 내지는 여성들의 생각이 발전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암시를 주고 있으며, 애랑을 통해 정비장의 양반으로 대표되는 남성의 위선 의식을 폭로하는 계기를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배비장으로 대표되는 지배계층의 이중성과 위선과 허위를 드러내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한마디로 애랑과 방자는 이 작품에서 보조적 인물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사건 전개의 중심에 애랑과 방자가 서 있으며, 방자는 배 비장의 위선 폭로를 통해 작품의 해학성 뿐 아니라, 작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인물로 형상화되어 있다. 배 비장을 약점과 위선을 적극적으로 폭로하는 점에서 봉산 탈춤의 '말뚝이'와 비슷하며, 애랑 역시 방자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사건 전개에 간접적으로 개입하는 사또는 애랑의 흉계를 배후에서 조종하고 방조하는 일종의 연출가로서 형상화되고 있다. 사또는 배타적이거나 대립적인 인물이 아니라 화해적인 인물이다. 기생 애랑을 전면에 내세워 배비장을 농락하고 골계화, 마침내 배비장의 절망신(scene)을 연출하게 하는 해학적 연출자라고 할 수 있다. 곽정식, 「작중 인물을 통해 본 배비장전의 우면성-방자와 사또의 역할을 중심으로-」, 한국어문교육학회, 『어문학교육 제7집, 1984
권순긍 「양반의 위선에 대한 신랄한 풍자」, 초암네트웍스, 2007 참조


4. 풍자성에 대한 다양한 관점
에 풍자성이 짙게 관여하고 있다는 것은 공통된 의견이나 그 풍자의 성격이 어떠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바라보는 학자에 따라 의견을 조금씩 달리 해왔다. 이러한 여러
참고문헌
김동리 외 편, , 『한국대표고전』, 진문출판사, 1996
송경원의 국어공부방, http://songkw.com.ne.kr/
고려대학교민족문화연구소, 『한국민속대관』, 고려대학교출판부, 1982
윤미연, 「에 나타난 웃음의 기제와 그 효용」,『문학치료연구1집』, 한국문학치료학회, 2004
권순긍, 「의 풍자층위와 역사적 성격」『반교어문연구7』, 반교어문학회, 1996
정충권, 「 再考」,『고전문학과 교육제7집』,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2004
김용희,「裵裨將傳의 主題에 대하여」,『진단학보53.54』, 진단학회, 1982
김영주,「의 풍자 구조와 그 의미망」『판소리연구』, 판소리학회, 2008
곽정식, 「작중 인물을 통해 본 배비장전의 우면성-방자와 사또의 역할을 중심으로-」, 한국어문교육학회, 『어문학교육 제7집, 1984
권순긍 「양반의 위선에 대한 신랄한 풍자」, 초암네트웍스,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