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북경 녀석들(北京雜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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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1989년 6월 4일 인민해방군이 전차와 장갑차를 앞세워 민주화를 요구하며 천안문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던 학생 ·노동자 ·시민들을 습격해 약 7천여 명의 사망자와 수만 명의 부상자를 낸 사건이다. 중국 정부는 이 사건에 대한 중국 내 언론의 보도를 통제하며 천안문 시위대들을 국가를 전복시키려는 폭도로 몰아붙였다. 그러나 천안문 광장에서 죽음을 간신히 피한 한 학생이 홍콩으로 탈출하여 기자들에게 증언함으로서 외부에 그 실상이 알려지게 되었다. 이 천안문 시위의 직접적인 계기는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지냈던 호요방(胡耀邦)의 죽음이었다. 그는 1989년 4월 15일에 죽었는데, 그의 장례식을 계기로 중앙당의 정책에 반대하며 호요방의 재평가, 명예회복과 언론보도의 자유, 그리고 제반 민주화의 조치를 요구하는 시위로 이어진 것이다. 호요방의 죽음은 하나의 계기였을 뿐,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사회주의 중국의 체제에서 비롯된다. 중국의 마오쩌둥이 죽고 등소평이 실권을 장악한 후 이후 10여년간 개혁과 개방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이러한 개혁 및 개방정책은 완고한 사회주의 체제에 묶여있던 중국을 커다란 혼란 속에 빠뜨렸다. 시장경제가 발달했지만 배금주의가 만연하게 되었고, 이런 변화에서 심각한 소득 불평등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대학생들은 부패한 당간부에 의한 국가 경영으로 인민들만 고통을 받고 있다고 판단하기에 이르렀다. 천안문 민주화 시위가 있기 전부터 이미 일부 지식인들로부터 공산당의 통치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과 개선의 요구는 공산당 중앙정부에 의해 탄압받았으며, 그 결말이 천안문의 비극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