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2. 『광장』의 개작변화 양상과 그 의도
1) 새로운 탄생 - 『새벽』지에 실린 텍스트에서 단행본(정향사, 1961)으로
2) 전집판의 출간 - 단행본에서 신구문화사판(1968)으로
3) ‘이데올로기’와 ‘사랑’ - 신구문화사판에서 민음사판(1973)으로
4). 제 2의 탄생 - 민음사판에서 문학과지성사 제1판으로
5) 개작의도의 본질 - 문학과지성사 제1판에서 제2판(1989)으로
6) 역사적 사실의 수용 - 제2판에서 제3판(1994)으로
3. 결 론
역사전기적 비평 가운데 신뢰할만한 원본의 설정은 모든 문학 연구가들에게도 필요하고 중요한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불분명하거나 잘못된 작품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문학연구의 방향을 오도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원본 비평의 목표는 한 작가가 쓴 작품 그 자체의 순수성을 보존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원본에 관한 문제는 고전적인 작품뿐만 아니라, 현대의 작품에도 해당된다. 김성곤외 5인, 『문학에 이르는 길』, 열음사, 1992, 356면
이와같은 관점에서 볼 때, 『광장』 최인훈은 『광장』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내가 해방 후에 이북에서 넘어왔기 때문에 이북의 정치체제를 그나마 경험했고, 또 1960년까지 남한에서 상당히 극적인 생활경험을 가졌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압축해서 작품을 하나 써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가 내놓은 것이 『광장』이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광장』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쓰여졌기 때문에, 개작과정이 많았는지도 모른다.
은 ‘비평의 광장’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원본비평의 중요한 텍스트라 할 수 있다. “정치사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1960년은 학생들의 해이었지만, 소설사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그것은 광장의 해이었다.” 김현, 「사랑의 재확인: 「광장」의 개작에 대하여」, 『광장/구운몽』, 문학과지성사, 1989, 343면
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문학사에 자신의 뚜렷한 족적을 남긴 작가 최인훈은 『광장』을 여러 차례 개작하였고 그때마다 내용이나 문체에 수정을 가하였다. 이는 그가 『광장』에 깊은 애착을 갖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며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최인훈은 그의 평론에서 『광장』에 대해 ‘그때까지 내가 생각하던 것을 가장 소설다운 형식으로 쓴’ 작품이라고 말하고 있다. (최인훈, 『문학과 이데올로기-최인훈전집12』, 문학과지성사, 1980, 99면)
최인훈은 1960년 초판본에서 시작하여 1994년에 나온 전집판 제3판에 이르기까지 『광장』을 무려 일곱 번에 걸쳐 개작하였다. 그러므로 이 작품의 텍스트는 일곱 가지의 판본이 있는 셈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1) 1960년 11월에 『새벽』지에 수록한 텍스트, 2) 1961년 2월에 정향사에서 간행한 단행본 텍스트, 3) 1968년 1월에 신구문화사에서 ‘현대 한국 문학 전집’ 제16권으로 간행한 텍스트, 4) 1973년 8월에 민음사에서 간행한 단행본 텍스트, 5) 1976년 8월에 문학과지성사에서 ‘최인훈 전집’의 제1권으로 간행한 초판 텍스트, 6) 1989년 6월에 나온 문학과지성사 전집의 제2판 텍스트, 그리고 7) 1994년 8월에 나온 문학과지성사 전집의 제3판 텍스트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하부터는 1)텍스트를 (새)로, 2)텍스트를 (정)으로, 3)텍스트를 (신)으로, 4)텍스트를 (민)으로, 5)텍스트를 (전집1)로, 6)텍스트를 (전집2)로, 그리고 7)텍스트를 (전집3)으로 표기한다.
최인훈, 「광장」, 『새벽』(1960. 11)
, 『광장』, 정향사, 1961
, 『광장/구운몽』, 신구문화사, 1968
, 『광장/구운몽』, 민음사, 1973
, 『광장/구운몽』, 문학과지성사, 1976(제1판)
, 『광장/구운몽』, 문학과지성사, 1989(제2판)
, 『광장/구운몽』, 문학과지성사, 1994(제3판)
2. 국내논저
김성곤외 5인, 『문학에 이르는 길』, 열음사, 1992
김욱동, 『광장을 읽는 일곱가지 방법』, 문학과지성사, 1996
최인훈, 『문학과 이데올로기-최인훈전집12』, 문학과지성사, 1980
최인훈, 『꿈의 거울』, 우신사, 1990
최인훈, 『화두』, 민음사, 19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