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Ⅰ. 시작하며
Ⅱ. 교육과 평가
1. 교육 평가
2. 평가관
3. 문제점
Ⅲ. 독서 평가
1. 독서 평가의 개념
2. 독서 평가의 이론적 배경
3. 독서교육과 독서 평가의 목적
4. 독서 평가의 실재
Ⅳ. 독서 평가의 문제점
1. 객관식 평가의 문제점
2. 선다형 방식 독서 평가의 문제점
3.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독서 평가의 실태
Ⅴ. 독서 평가의 대안
1. 독서 평가의 방향
2. 구체적인 독서 평가 방법들
3. 실제 사례
Ⅵ. 마치며
일반 시험이나 수능시험에서의 독서 평가는 대부분 객관식 선다형 방식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이런 객관식 방법에 의한 독서 평가는 그 대부분이 재인 또는 회상 기능을 평가할 뿐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수학, 과학, 독서 세 영역의 평가를 비교해 보자. 수학이나 과학에서는 주관식 평가와 객관식 평가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독서 평가에서는 주관식 평가와 객관식 평가는 사고의 깊이나 폭에서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인다. 아래의 문제를 직접 풀어 보면서 그 문제를 풀 때의 사고 과정을 면밀하게 내성적으로 검토해 보자. 우선 수학 문제를 살펴보자.
주관식 문항 객관식 문항
* 20,000원을 예금하여 1년만에 찾은 돈이 * 40만원을 예금하여 1년만에 찾은 돈이
모두 22,400원이었다. 연이율은 몇 %인가? 모두 452,000이었다. 연이율은 몇 %인가?
① 10% ② 11% ③ 12% ④ 13%
( %)
이제, 위의 문제들을 직접 풀어가면서 그 풀이 과정에서의 지적 측면을 자세히 살펴보자. 주관식 수학 문제에서 수험자는 문제 아래에 제시된 공간에 풀이 과정을 적어 넣는다. 풀이 과정과 답이 모두 채점에서 고려되기 때문이다. 위의 문제 풀이에서 수험자는 문제 해결에 필요한 ‘수학적 지식’(위의 문제에서는 이자를 계산하는 공식)을 스스로 생각해 내어 적용하면서 풀이를 한다. 따라서 수학 문제 풀이에서는 수학적 지식과 이 지식을 적용한 문제의 해결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작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풀어 낸 답을 답란에 적어 넣는다.
이제 객관식 문제를 풀어 보자. 수학 객관식 문제에는 답지가 여러 개 주어져 있다. 수험생은 문제를 읽고 곧바로 답지를 읽는다. 그러나 수험생 누구도 이 답지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왜냐 하면 이 답지들이 문제 해결에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위의 문제에 제시된 네 개의 답지들은 그냥 숫자의 제시일 뿐, 문제 해결에 아무런 힌트나 실마리를 주지 못한다. 그 대신 수험자는 주관식 문제 풀이 과정에서와 마찬가지로 수학적 지식을 동원하고 이를 적용하여 직접 문제를 풀어 낸다. 그런 후에 자기가 만들어 낸 답을 주어진 답지들의 것과 비교하여 본다. 그래서 혹 두 답이 일치하지 않으면, 그때는 문제를 다시 풀어 새 답을 만들어 낸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은, 수학의 경우는 주관식 문제와 객관식 문제 모두에서 수험자가 문제의 답을 직접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수학의 경우는 주관식 문제와 객관식 문제가 그 풀이 과정에서 다르지 않다. 그러나 객관식 문제에서는 자기가 풀어 낸 답과 주어진 답지를 비교하는 일종의 검증 과정이 추가된다. 이런 점에서 수학의 경우는 주관식 문제보다는 객관식 문제가 더 교육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