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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두 차례의 서양과 전쟁에서 중국은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 그 동안 중국 자연경제는 가면 갈수록 해체가 확대되었고 농촌 도시의 가정수공업이 파산하였다. 여기에 태평천국이 일어나 중국은 또다시 내환에 휩싸이게 되었다. 국내외의 제반 문제의 타개책으로 서양의 무기와 군사제도로 청군을 무장시킴으로써 구질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고급관료들의 의견이 쟁점화 되었고 태평천국을 진압하는 데 큰 공헌을 한 증국번 등의 주장으로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이자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이러한 움직임을 양무운동이라 한다. 이 운동은 동치제 때 시작하여 광서제 때까지 약 30년 동안 계속 자강신정이 펼쳐졌다.
양무운동은 청일전쟁을 겪으면서 많은 지식인들은 서방문물의 단순한 모방을 통한 현대화는 더 이상 중국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는데 즉, 전체적이고 근본적인 개혁만이 중국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양무운동은 이홍장의 정치적 실각과 함께 좌절되는데, 양무운동을 통해서 중국인들의 서양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기도 하고 중국의 민간 기업 활동에 영향을 주어 중국 민족 자본이 형성되기도 하였기 때문에 그 평가가 단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본 논문에서는 강력한 군사력과 각종 근대산업의 육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는 양무운동의 배경과 전체적인 전개과정을 통해 양무운동이 내외적 위기를 겪고 있는 중국사회에 끼친 영향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Ⅱ. 양무운동의 배경
제1,2차 중영전쟁을 통해 서구열강의 무력에 대한 우위가 점차 드러나는 가운데, 특히 1860년 영·불연합군의 북경점령은 태평천국과 염군의 대반란이라는 대내적 위기가 중첩되어 청조지배층에 강한 위기의식을 불러일으켰다. 1853년 태평군은 남경에 수도를 정하고 17개 성에 걸쳐 600여개도시를 공격하는 등 전 중국에 위력을 떨쳤다. 태평천국은 토지의 균등분배, 공동생활, 남녀평등 등 당시로서는 실로 획기적인 이념을 채택했고 농민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지만, 태평천국은 외적으로는 외국군과 청군과의 전쟁을 통해 그 위력을 상실했고, 내적으로는 지도층의 내분과 전시체제 내에서 태평천국의 사회 개혁내용은 시행되지 못했다. 태평천국 이외에도 당시의 중국사회는 대체로 비밀결사나 반기독교운동, 반지주 투쟁, 또는 한족지배에 대한 소수 민족의 저항 등으로 민중들이 자신의 권익을 향상시키거나 외국의 침략에 대응하려고 각지에서 반란을 일으키게 되었다.
1차 아편전쟁 결과 남경조약이라는 중국 최초의 불평등조약을 맺게 되지만 5개 항구만 개항함으로써 청의 조정은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1856년 에로호사건 뒤에는 화북의 연해는 물론 외국공사가 북경에까지 상주하여 중국 황제의 존엄은 땅에 떨어지게 된다. 1860년 구룡할양, 북경에 외교관 주재, 기독교선교의 자유 등을 내용으로 한 북경조약이 체결되었고, 이후 중국은 열강에 세관감독권, 군함 정박권 등 수많은 이권을 빼앗김으로서 그야말로 반식민지상태로 전락하게 되었다.
중국 내에서는 서구와의 적극적인 관계개선을 표방한 서태후는 조정을 장악하기 위해 문화적인 보수주의자와 실용적인 자강주의자들의 사상적 대립을 이용해서 관료주의를 분열시키고자 하여 양무파에 힘을 실어주었으며, 총리각국통상사무아문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외교관계가 전개되면서 서구의 군비를 도입하여 군사공업과 관련 산업기술을 수용하기 위한 양무운동이 적극 추진되게 된다. 중국에 대한 제국주의 침략이 일어나고 반식민화가 되자 청 관리와 지식인들은 이를 개혁을 통해 극복하려고 하였다. 그리고 태평천국운동동안 성장한 한인관료들이 외국세력과 접촉함에 따라 그들의 백성에 대한 통치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서방 자본주의 군사와 공업기술을 배울 필요를 느끼게 되었고, 군사 위주의 개혁정책을 실시하였다. 또한 신유정변으로 등장한 공친왕 일파들은 청조체제의 유지를 위해서 총리각국통상사무아문을 통해서 외국세력과 협력하면서 양무운동을 실시하였다.
Ⅲ. 양무운동의 전개
1. 양무파의 발생
에로호전쟁의 패배와 태평천국과의 사투를 거치고 나서 청조 지배층의 일부는 우선 서양식 군비와 기계제 군사공업, 이어서 일반 공업의 건설을 시작하였다. 그와 함께 미국으로의 유학생 파견, 외국어학교의 설립도 시작되었다. 이러한 움직임을 양무운동이라 하고, 이를 추진한 관료그룹을 양무파라고 부른다. 양무파는 중앙 조정의 실권을 장악한 공친왕과 태평천국을 진압하는 데 공이 컸던 증국번, 이홍장, 좌종당 등 지방 관료집단이 주축이었다. 동시대에 식산공업정책을 추진한 일본의 유신관료가 막부를 타도하여 새로운 정부의 주도권을 장악하였음에 비해, 그들은 서양의 모든 것을 거부하는 완고한 보수파와 공존하며 그 제약 아래서 양무운동을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