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신앙 전승과 신비주의
분야
hwpⅠ . 서 론
샤마니즘은 샤만이 정령과 직접 교통하는 자로서 영계를 탐지하고 영능을 행사하는 자로 신성한 본질을 소유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샤만은 신들린 사람이며, 인간의 형태로 신령을 대신하여 악과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 샤머니즘의 특징이다. shaman의 만주어 원래 뜻은 밴자로프에 의하면 흥분하는 사람, 자극하는 사람, 노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샤먼은 의식에게 춤추고 노래함으로써 신령의 뜻을 전하고 행한다. 퉁구스(Tungus)족 사이에서는 呪術師나 무당 또는 醫藥師 등을 칭하며 샤먼이라고 불렀다. 김광수, 기독교와 타종교와의 대화. (서울 : 기독교교회협의회, 1977). p. 91. 현대인강좌4. 사상과 종교. (서울 : 박우사. 1965). p. 290. 유동식 한국종교외 기독교, (서울 : 대한기독교서회, 1965). p.15.
원시종교로서 샤마니즘은 그것을 수용한 지역이나 민족에 따라서 그 특성을 달리하고 있다. 한국의 샤마니즘(Shamanism)은 북방문화권에 속하는 여러 다른 민족의 샤마니즘에 비해서 발달한 형태의 것이다. 이는 민간신앙으로 수 천 년 동안 한국민족의 의식구조와 신앙을 지배해 오면서 무격(巫覡)신앙 혹은 무교(巫敎), 무(巫)라고 불리웠다.
한국의 민간신앙인 무교(巫敎)는 한국 역사의 초기로부터 기층종교로 한국문화 및 한국인 심성의 형성에 작용하여 왔고, 한국 그리스도교도 그러한 무적(巫的) 한국인의 종교심성 위에 들어왔던 것이다. 조흥윤. 무(巫)가 그리스도교에 끼친 영향. 한국그리스도사상. 제5집.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 1997. p.46.
과거 왕조시대의 것이든 현대의 모습이든간에 하나의 종교적 실체로서 무교는 해방 이후의 급격한 사회변동을 경험하면서 심히 위축·변질되고 대거 세속화의 과정을 밟아왔다. 조흥윤, 상계서. p.45.
우리나라의 단군신화(檀君神話) 단군은 샤만을 뜻하는 몽골어 ‘텡그리’(Teng-ri)에서 나왔고, 뮐러는 텡그리는 다시 天主 혹은 天子를 뜻하는 훈족(흉노족)의 탕글라-쿠투(tangli-kutu)와 연결된다고 하였다. 이를 우리 식으로 말하면 무당인 셈이다. 무당 신봉자를 ‘단골’이라 하는데 단골 역시 단군과 같은 어원에서 나왔다.
는 신(神)과 인간(人間)과의 혈연적(血緣的) 연속성(連續性)이고, 신비주의적(神秘主義的) 신인합일(神人合一)의 가능성이 편재해 있다. 그래서 코넬거우스 · 오스굳 교수가 한국인은 극동에서 가장 종교적인 민족이라고 하였다. 민경배. 한국종교의 신비주의적 요소. 신학논단 8집(1964. 10). p.165.
Ⅱ. 샤마니즘의 특성
샤먼의 종교적 신비체험 현상은 영통력(靈通力)을 갖고 있는 강신무(降神巫)에 한해서 나타나고 있다. 이 신비체험이 최초로 ‘샤먼’이 영통력을 얻을 수 있는 계기고 또 여기서 체득한 영통력을 기반으로 해서 ‘샤먼’이 평생동안 영계(靈界)와 교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샤먼의 인간관 역시 인간의 생사, 흥망, 화복, 질병 등의 운명 일체가 신의 의사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규열외, 한국 한국인을 분석한다. (서울 : 중앙일보). p75.
샤마니즘에서는 엑스타시(ecstasy) 상태에서만 특정한 신(神)을 접촉 할 수 있고, 이 신의 체험이 있은 후에야 강신무로 대접을 받게 된다. 샤마니즘에서 샤만(무당)의 엑스타시의 체험은 탁월한 종교적 체험이다. 샤만은 엑스타시를 통해 병을 고치기도 하고 예언의 능력을 행사한다. 그러므로 이 엑스타시는 권위의 표요 선망의 대상이 된다.
신과 인간과의 개인적인 구원의 관계라든가 신을 향한 신앙적 결단보다도 생활상의 당면한 현실문제를 초월적인 신의 능력에 의지하여 해결해 나가려는 것이 샤마니즘의 주축이 된다. 즉 소원 성취로서의 행운, 초복(招福), 치병 등의 극히 현실적이 문제들로 집약되는 것이다. 또한 그 기원방법도 정신성 보다는 신에게 제물을 바침으로서 그 제물의 양과 질에 비례하는 신의 응답을 기대하는 공리적 신앙에 의존되고 있다.
